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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 현지 공장, 정치인 주도 시위로 생산 중단. 현대기아차 등 우려

  • 기사입력 2021.03.12 13:2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포스코 인도 공장이 현지 정치인이 주도하는 시위로 인해 10일째 멈춰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포스코의 인도 고급 강판공장이 현지 정치인이 주도하는 시위로 인해 열흘째 멈춰있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포스코의 냉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인 포스코 마하라슈트라 공장이 지난 2일부터 이어져 온 현지 직원들의 시위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현지 근로자에 대한 고용 특혜 부여, 비정규직 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직원과 차량의 공장 진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현지 정치인이 이번 시위에 참여해 이들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정치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차량과 직원들이 공장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포스코가 18개 요구사항 중 최소한 몇 가지에 동의할 때까지 평화롭게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위로 포스코의 고급 강판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어 인도 자동차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강판은 현대차의 인도 현지 공장인 첸나이 공장과 기아차의 아난타푸르 공장을 비롯해 마루티스즈키, 타타모터스, 마힌드라에 공급되고 있다. 이들은 인도 전체 완성차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의 자동차강판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경우 완성차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다.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SIAM)는 성명서를 내고 “이번 시위가 주요 철강 공급사 중 하나인 포스코의 공급망을 방해, 자동차 부품 부족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활동이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인도가 투자 대상으로 선호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심각하게 손상시킬 것”이라며 “연방정부가 긴급하게 개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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