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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되는 수입차 노조'. 포르쉐 이어 벤틀리 판매직도 노조 결성

  • 기사입력 2021.03.11 15:49
  • 최종수정 2021.03.11 18: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르쉐에 이어 벤틀리도 판매. 서비스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했다.
포르쉐에 이어 벤틀리도 판매. 서비스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했다. (사진 출처=포르쉐 지회)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프리미엄 수입차 업계에 노동조합 가입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수입차업계에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포르쉐가 유일하게 노조가 결성돼 있다.

1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포르쉐 지회에 최근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 직원노조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벤틀리는 아우디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로 서울과 부산, 제주에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벤틀리 서울에 근무 중인 영업직원과 서비스부문 직원  10여명이 노동조합을 결성, 금속노조 포르쉐 지회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금속노조 포르쉐 지회 관계자는 “벤틀리 서울 영업직원들이 최근 지회멤버로 가입했다”며 “앞으로 금속노조 서울지부와 함께 임. 단협 등 노사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포르쉐의 두 번째 판매딜러인 KCC오토그룹 산하 아우토슈타트도 영업직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 전국금속노조 포르쉐 지회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포르쉐는 3개 판매 딜러 중 경기남부, 호남권의 도이치아우토를 제외한 서울. 인천권의 SSCL과 경기 서부, 대전, 대구권의 아우토슈타트 등 1. 2위 딜러사에 노조가 설립됐다.

현재 전국금속노조 포르쉐 지회에 가입된 노조원은 이들 3개 조합을 합쳐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와 벤틀리는 1억 원에서 약 3억 원에 달하는 고가 차량을 판매하는 영업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먼저 출범한 SSCL 노조는 2014년 6월 SSCL 6개 지점 영업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2014년 포르쉐코리아가 설립되고 SSCL이 딜러사 지위만 갖게 되면서 마진이 줄어든 만큼, 회사측이 판매 수당을 40%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영업직원들이 에에 반발, 노동조합을 설립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2018년에 금속노조에 가입, 민주노총 금속노조 서울지부 ‘포르쉐지회‘로 새롭게 출범했다.

아우토슈타트 역시 지난해 회사 측이 다른 계열사와의 형평성을 고려, 판매수당 삭감 방침을 밝히자 일부 영업직원들이 이에 반발, 노동조합을 결성, ‘포르쉐지회‘에 가입했다. 아우토슈타트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이 난항을 겪자 집회를 여는 등 회사 측과 대립하고 있다.

벤틀리도 최근 회사측이 판매수당 삭감을 통보하자 판매직원과 일부 서비스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포르쉐코리아의 한국시장 판매량은 전년대비 85.0%가 증가한 7,779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포르쉐 딜러사 영업직원들의 각종 수당을 포함한 평균 임금이 1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SSCL과 아우토슈타트의 영업직원 기본급은 직급에 따라 160만 원에서 많게는 200만 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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