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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하늘의 별따기란 포르쉐, 양재 오토갤러리선 '수두룩'

  • 기사입력 2021.03.08 18:43
  • 최종수정 2021.03.09 12:1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신차전시장 못지 않는 아우토슈타트 양재 오토갤러리 인증중고차 전시장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요즘 가장 핫한 수입차 브랜드는 독일 프리미엄 스포츠카인 포르쉐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포르쉐 모델은 스포츠카 911과 718, 스포츠세단 파나메라, SUV 카이엔과 마칸, 전기차 타이칸 등 6개 차종으로 평균 시판가격이 1억5천만 원을 넘는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포르쉐는 7,779대로 전년대비 무려 85.0%가 늘었다. 하지만 지금도 포르쉐 차량을 구입코자 하는 대기행렬은 끝없이 늘어서 있다.

강남 SUV로 불릴 만큼 서울 강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카이엔은 지금 계약을 하면 최소 1년 이상을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하다.

2분기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이 진행중인 스포츠세단 파나메라는 지금 계약을 서둘러도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며, 포르쉐 스포츠카 911과 718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개월 이상 출고적체가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는 SUV 마칸 부분변경모델은 신차를 인도 받으려면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고, 포르쉐의 첫 전기차 모델인 타이칸도 8개월 이상 대기해야 출고가 가능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터넷상에서 순번을 매매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약간만 눈을 돌려보면 포르쉐 차량을 의외로 쉽게 구입할 수가 있다. 바로 인증중고차다.

인증중고차는 포르쉐 차량을 타던 고객이 새 차로 바꾸기 위해 기존에 타던 차량을 포르쉐 딜러에 매각하면 차량을 꼼꼼하게 점검한 뒤 엔진, 실내 등 세세한 부분까지 깨끗이 손질해 신차처럼 꾸며서 팔기 때문에 신차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양재동 오토갤러리 아우토슈타트 포르쉐 인증중고차 전시장에는 없어서 못 구한다는 카이엔과 파나메라, 911 타르가 등 인기 차종들이 40여대 가량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주행거리는 1만km에서 많게는 5만km를 넘어서지만 워낙 깔끔하게 손질돼 얼핏 보면 신차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

아우토슈타트 양재전시장 최찬종지점장

중고차량이긴 하지만 판매가격대가 대부분 1억 원을 웃돈다. 신차가 워낙 인기가 높다보니 중고차 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좀 비싸긴 하지만 원하는 차량을 대기 없이 곧바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겐 구미가 당긴다.

하지만 아무리 포르쉐 차량이라 하더라도 누군가가 탔던 차량이기 때문에 확실한 보증이 필요하다.

만 하루 동안에 걸쳐 진행되는 111가지의 세부 점검사항을 통과한 차량들만 판매가 가능하고, 일반 중고차 딜러에게서 확인하기 어려운 해당 차량의 정확한 히스토리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만큼 믿을 수 있다는 게 이 전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최찬종 지점장(사진)의 설명이다.

“포르쉐의 인증차 만들기 과정은 전체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까다롭게 진행됩니다. 썬팅필름의 농도는 물론, 차량의 전압이나 순정타이어 장착, 제동장치에 대한 세밀한 점검과 담당 어드바이저의 시운전을 거쳐야만 최종 인증이 완료됩니다.”

“물론, 매입된 중고차에서 순정부품이 아닌 액세서리와 부품들도 완전히 제거돼 신차 출고 당시의 품질과 가장 유사한 상태로 만들어지죠“

전국 포르쉐 서비스센터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한 포르쉐 정식 워런티가 1년 이상 보장된다는 점도 구매자들에겐 안심포인트다.

중고차를 어디에 팔 것인가는 모든 차량 소유자들의 큰 관심사다.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차량을 판매하느냐에 따라 경제적으로 큰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많은 소비자들은 자신이 타던 차량을 구입코자 하는 신차 브랜드 영업 직원에게 넘기거나 전문 입찰업체를 통해 매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 역시 중간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실제로 손에 쥐는 액수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매를 연계한 트레이드 인이란 제도가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중고차를 신차를 구매코자 하는 브랜드에 판매하고 신차를 구매할 경우, 일정액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적절한 가격에 중고차량을 매각하고 원하는 신차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때문에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아우디 등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들은 이 트레이드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포르쉐만 트레이드 인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쿼터생산을 통해 연간 생산 물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재구매가 많은 포르쉐 고객들의 요청과 인증 중고차 매입 활성화를 위해 포르쉐코리아도 트레이드 인 제도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르쉐 911타르가, 카이엔, 파나메라 등 인기 차종 수 십대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굳이 트레이드 인 제도가 아니더라도 포르쉐 인증중고전시장을 통해 차량을 매각하면 좀 더 확실한 포르쉐 매니아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최지점장은 설명한다.

앞서 지적했듯이 포르쉐 차량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잔존가치가 크게 높게 형성된다. 하지만 아무리 포르쉐라 하더라도 자동차는 일종의 소모품이기 때문에 신차로 등록되는 순간부터 기차량 가치가 감가되고, 이는 피할 수 없는 손실로 이어진다.

신차 구입 후 차량의 컨디션이나 보유기간, 주행거리, 사고유무에 따라서 감가 폭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소유하고 있던 차량 매각 시 포르쉐 인증중고사업부를 통할 경우, 실제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에서 일반 중고차 거래보다 높은 시세로 매입하고 신차 구매와 연동해 차량 보유기간 동안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장 합리적인 차량 유지 로테이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지점장은 모든 금융사의 리스승계가 가능하고, 명의이전, 금융정산 등 매각을 위한 모든 업무처리 과정에 투명성이 보장되는데다 출고 후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정기적인 해피콜을 통해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서비스점검 일정 등을 고객에게 안내하는 등 신차와 동일한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 역시 포르쉐 인증중고차의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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