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스텔란티스-토탈 배터리셀 합작사 ACC, 여러 브랜드와 공급 계약 협의 중

  • 기사입력 2021.03.05 11:28
  • 최종수정 2021.03.05 11:3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ACC.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스텔란티스의 푸조시트로엥(PSA)과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이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회사인 ACC(Automotive Cell Company)가 여러 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4일(현지시각) ACC의 얀 빈센트(Yann Vincent) CEO는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판과의 인터뷰에서 “2023년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때 스텔란티스 외 다른 자동차 업체를 위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여러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PSA(현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9월 토탈의 자회사이자 프랑스 국적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사프트(Saft)와 ACC(Automotive Cell Company)라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양 사는 2030년까지 50억유로(약 7조원)를 투자해 프랑스와 독일에 연산 규모 24GWh의 기가팩토리를 건설해 연간 총 생산량 48GWh를 확보할 예정이며 이를 ACC가 운영한다.

토탈은 사프트와 함께 R&D 및 산업화에 대한 전문지식을, PSA는 자동차 시장에 대한 지식과 생산경험을 ACC에 제공할 예정이다.

ACC는 올해 중반 2억유로(2,809억원)를 투입해 1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1단계 사업은 프랑스 남부에 있는 네르삭(Nersac) 지역에 세워진 사프트의 공장 부지에 시험 생산을 위한 공장을 짓고 새로운 고성능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하는 등 R&D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23년부터 프랑스 두브린과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에 기가팩토리를 착공하며 각 공장의 초기 연산 규모는 8GWh(총 16GWh)이다. 이후 2030년까지 각 공장의 연산 규모를 24GWh(총 48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약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런 상황에서 PSA가 지난 1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합병함에 따라 ACC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을 브랜드가 크게 늘었다. 스텔란티스에 소속된 브랜드는 전 PSA 소속이었던 푸조, 시트로엥, DS, 오펠과 FCA 소속이었던 피아트, 지프,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등이다.

ACC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여러 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잠재 고객으로는 프랑스의 르노자동차그룹이 있다.

르노는 PSA, 토탈과 ACC를 설립할 것으로 보였으나 끝내 참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르노가 예전부터 PSA와 경쟁 관계이기 때문에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르노가 전기차 판매가격을 낮추기 위해선 배터리 생산시설이 프랑스 북부에 있는 전기차 생산공장 근처에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도 있다고 봤다.

이 때문에 르노는 ACC 설립 프로젝트 참여를 거절하고 배터리 공급업체 중 한 곳과 프랑스에 배터리셀 공장을 합작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여러 업체와 협의 중이다. 현재 조에 등 르노자동차의 전기차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빈센트 CEO는 “우리의 임무는 모든 자동차 회사에 배터리를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ACC 배터리셀 생산공장 전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