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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차가 없다’ 테슬라코리아, 2월 98% 급감한 20대 판매. 모델3는 14대

  • 기사입력 2021.03.03 13:19
  • 최종수정 2021.03.03 13:3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모델Y.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계속되는 도입물량 부족으로 판매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3일 자동차통계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25.1% 늘어난 2만1,699대로 집계됐다.

이 중 테슬라코리아는 98.6% 급감한 20대를 판매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단 2대 늘었다. 모델3는 1,402대가 판매됐던 지난해 2월보다 무려 99.0% 급감한 14대에 그쳤다. 1월에는 단 1대만 판매됐다. 이는 도입물량 부족으로 차량 인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코리아는 판매를 개시한 지난 2017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도입물량 부족으로 판매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적이 많았다.

실례로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2019년 1월에 도입물량 부족으로 135대를 기록했던 2018년 12월보다 128대 줄어든 7대를 판매하는데 만족해야 했었다.

지난해 1월에는 모델3 판매가 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이유로 2019년 12월보다 70.8% 급감한 138대를 기록했다.

같은해 4월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테슬라의 미국공장인 프리몬트 공장이 두 달 가까이 폐쇄되면서 추가 물량이 들어오지 않아 단 5대만 판매했다. 2,499대를 기록했던 같은해 3월보다 무려 99.8% 급감한 것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이와 같은 이유로 지난 1월엔 18대, 지난달엔 20대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공장이 최근 미국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와 눈보라로 지난달 16일부터 멈춰있다.

미국 언론들은 삼성전자 등 텍사스 지역 반도체 기업 공장들이 생산 설비를 복구하기까지 최소 2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공장이 이르면 이달 중순께 재가동될 것으로 보이나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지난달 22일부터 이틀간 프리몬트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현재는 가동되고 있으나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또 멈출 가능성이 높다.

모델3 등 테슬라의 차량에는 1만개 이상의 부품이 사용되는데 일부는 테슬라가 자체 제작하고 다른 일부는 공급업체를 통해 공급받는다. 이 중 하나라도 공급되지 않으면 자동차 생산을 할 수 없다.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은 지난 2019년부터 테슬라에 14나노미터급 칩을 양산하고 있다. 이 칩은 테슬라가 지난 2019년에 선보인 3세대 오토파일럿이라고 불리는 FSD(Full Self-Driving)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테슬라코리아의 판매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블루계열인 딥 블루 메탈릭 컬러를 선택한 고객이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모델3 대기시간이 길다.

한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에 전년동월대비 18.3% 늘어난 5,717대를 판매, 1위를 지켰다.

BMW코리아는 48.4% 늘어난 5,660대를 판매하며 뒤를 이었다. 3위를 차지한 아우디는 4배가량 늘어난 2,364대, 폭스바겐은 3배 가까이 늘어난 1,784대, 볼보는 29.5% 늘어난 1,202대를 각각 기록했다.

포르쉐는 2배가량 늘어난 923대, 미니가 16.5% 늘어난 895대, 렉서스가 42.7% 늘어난 678대, 지프가 0.2% 감소한 457대, 토요타가 18.9% 줄어든 415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드는 15.5% 줄어든 355대, 랜드로버는 35.8% 줄어든 296대, 링컨은 31.0% 늘어난 296대, 혼다는 38.9% 줄어든 220대, 푸조는 53.9% 줄어든 71대, 캐딜락은 10.5% 줄어든 68대, 마세라티가 22.4% 줄어든 66대, 재규어가 24.3% 줄어든 56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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