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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명 태운 포드 익스페디션 SUV, 美서 충돌사고로 13명 사망

  • 기사입력 2021.03.03 10:13
  • 최종수정 2021.03.03 14:33
  • 기자명 차진재 기자
포드 익스페디션 SUV가트랙터 트레일러와 충돌, 13명이 사망했다.

[M 오토데일리 차진재기자] 무려 27명을 태운 포드 익스페디션 SUV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홀트빌의 멕시코 국경 근처 농지를 가로지르는 2차선 고속도로에서 트랙터 트레일러와 충돌, 1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오전 6시 15분경 세계 최대 당근 산지로 불리는 홀트빌의 농업 공동체 외곽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CNN 등 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임페리얼 카운티에서 27명이 탑승한 SUV가 자갈을 실은 대형 트레일러와 충돌, 12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경찰이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때 일부 승객들은 구겨진 1997년 포드 익스페디션에서 기어나오려 하고 있었고, 대형 트럭의 앞쪽 끝부분이 SUV 왼쪽을 밀고 있었으며, 탈출한 부상자들은 들판을 배회하고 있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샌디에이고에서 동쪽으로 약 125마일(201km) 떨어진 캘리포니아의 농업지역 들판을 휘감고 있는 고속도로에 최초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1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마르 왓슨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장은 "또 다른 사람이 병원에 도착한 즉시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재 엘 센트로 지역의료센터에는 현재 6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4명은 팜 스프링스의 사막지역 의료센터로 이송됐으며 1명은 중태에 빠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포드 익스페디션은 22세의 멕시코 메시칼리 출신 운전자가 운전을 하다 사망했고, 대형 트럭은 69세의 인근 지역 운전자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사망자는 20세에서 55세까지 연령대가 다양했으며, 부상자들 중 막내는 16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8인승 1997년형 포드 익스페디션에 탑승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프랭크 보리스(Frank Borris) 전미국도로교통안전청 결함조사국장은 “이 차량은 25명이 탑승할 경우 적재량 제한을 초과할 수 있다"며 "정지거리가 길어지고, 스티어링 조작에 대한 반응이 지연되며, 모든 종류의 고속 차선변경에 대한 과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SUV가 농장 근로자들을 태우고 있었는지, 불법 이주민들을 싣고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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