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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반도체칩 부족으로 모델3 생산 2주간 중단. 韓 대기시간 더 길어져

  • 기사입력 2021.02.26 08:50
  • 최종수정 2021.02.26 14:1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테슬라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모델3의 생산을 중단했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2일부터 내달 7일까지 2주간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3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테슬라는 생산을 중단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난이 장기화되면서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와 토요타, 폭스바겐, 혼다, 닛산, 스바루 등 북미지역에서 조립공장을 운영 중인 자동차업체들이 대부분 생산 조정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주 미국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와 눈보라로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된 것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은 지난 2019년부터 테슬라에 14나노미터급 칩을 양산하고 있다. 이 칩은 테슬라가 지난 2019년에 선보인 3세대 오토파일럿이라고 불리는 FSD(Full Self-Driving)에 사용된다.

모델3 등 테슬라의 차량에는 1만개 이상의 부품이 사용되는데 일부는 테슬라가 자체 제작하고 다른 일부는 공급업체를 통해 공급받는다. 이 중 하나라도 공급되지 않으면 자동차 생산을 할 수 없다.

이번 조치로 모델3 대기시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블루계열인 딥 블루 메탈릭 컬러를 선택한 고객이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모델3 대기시간이 길다. 그런데 이번 생산 중단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대기시간은 더 길어지게 됐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매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테슬라의 자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에 열린 2020년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이 임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모델3 공급이 아직 일부 남아 있는데 이번 공급망과 공장 가동 중단이 올 1분기와 전체 납품 궤적을 바꾸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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