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인증하는 중고차 제품. 가격 진짜 살 만한 지 살펴봤더니?
브랜드가 인증하는 중고차 제품. 가격 진짜 살 만한 지 살펴봤더니?
  • 최태인 기자
  • 승인 2021.02.25 2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입차 시장이 갈수록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가 직접 보증,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수입 인증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수입차 시장이 갈수록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수입 인증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이 갈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가 직접 보증해 주는 수입 인증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증 중고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는 각 브랜드마다 직접 중고차를 매입 및 수리하고, 브랜드별로 70∼200가지에 달하는 항목을 면밀히 진단한 뒤 상품화 작업을 거친 차량만 인증 중고차 이름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중고차는 허위매물, 명확하지 않은 주행 및 사고, 침수 이력, 잔고장 등 각종 문제가 많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반면, 브랜드 인증 중고차는 확실한 품질검사가 이뤄지고 신차와 동일한 보증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또, 차량구입 후 브랜드에서 보증 및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결함이나 크고 작은 문제들에 있어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고차 구매자들은 차량의 사용이력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매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피해야하는 1순위 매물은 단연 렌트카다. 대개 렌트카들은 운전이 미숙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공유해서 타기 때문에 차량 품질이나 컨디션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인증 중고차

신차를 구입하게 되면 엔진 길들이기를 해야 하는 것처럼, 중고차 역시 엔진이 잘 길들여졌는지가 가장 중요한데, 렌트카는 다양한 사람들이 타는 만큼 급가속과 급제동 등 다소 과격하게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차량상태가 좋지 않고 엔진이 예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랜드 인증 중고차는 렌트 이력이 있는 차량은 거의 매입하지 않고, 대부분 방송이나 드라마 협찬차량(PPL), 임직원 또는 업무용 차량, 시승차나 전시차량, 그리고 고객이 타던 차량으로 상품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안심할 수 있다.

다만 인증 중고차는 품질은 믿을 수 있어도 가격이 비싸 아쉽다는 지적도 적잖이 나오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차 프로모션 받으면 가격이 별 차이 없다“, “대부분 리스차량이 많고 이자율이 높아 실질적으로 따져보면 20% 가량 더 주고 구매하는 셈“, “현금차량 매물이 거의 없고 있어도 가격이 높다“는 등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BMW '8시리즈 그란쿠페' 인증 중고차

실제로 인증 중고차는 꼼꼼한 품질 점검을 하는 만큼, 동일 모델의 연식, 주행거리 대비 가격이 약 200만 원 가량 비싼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인증 중고차에 대해 조금만 파악해보면 왜 리스 비중이 높은지, 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지 등을 알 수가 있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대체로 각 브랜드 전시장에 매입되는 리스승계와 현금/할부 인증 중고차 비율은 6:4∼7:3 정도로 리스승계 차량이 더 많다.

이유는 수입차 시장 구도가 현금보다 리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고, 전시차나 시승차 또한 본사 파이낸싱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리스차량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리스 상품은 금융리스와 운용리스 두 가지로 나뉘는데, 금융리스는 명의만 파이낸셜로 두는 할부와 같은 방식으로, 만기 때 인수 또는 인수종료 전 차량을 매각할 수가 있다.

반면, 운용리스는 비용. 회무처리가 수월하고 자산으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법인사업자들의 선호도가 굉장히 높다. 또 운용리스는 만기 때 리스 재계약 또는 반납/인수 중 선택할 수도 있다.

미니 '쿠퍼 5도어' 인증 중고차

다만 인증 중고차 리스는 이자율이 높고 향후 인수할 때 잔존차량가액과 취등록세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신차 또는 할부보다 조금 비싼 게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1. 2금융권 모두 중고차 리스가 신차 리스나 할부보다 이자율이 높지만 평균 1∼1.5%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법인사업자이거나 차량을 자주 바꿔 타는 경우 혜택이 크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10년간 1억 원짜리 차를 5번 바꿔 탄다고 가정했을 때, 할부는 차량가의 7%(지역별 상이)인 700만원의 취등록세를 계속 내야하지만, 리스는 취등록세가 모두 면제되기 때문에 국산 중형차 1대 가격인 총 3,5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리스는 또, 첫 신차 리스 구매 고객만 차량 원가에 통합 등록비용을 합쳐 구매비용을 내지만, 이후에 매물로 나온 인증 중고차를 리스로 구매하는 고객은 취등록세가 모두 면제되는 장점이 있다.

링컹 에비에이터 인증 중고차
링컨 '에비에이터' 인증 중고차

가격과 프로모션면에서 인증 중고차를 신차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사에서 중고차 시장 가격방어를 위해 일정 금액 이하로 판매금지 지시를 내리는데, 서비스가 많아지면 그만큼 차 가격도 올라가기 때문에 프로모션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 부분에선 프로모션 혜택이 큰 신차와 직접 비교하면 인증 중고차의 메리트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증 중고차만의 장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신차와 달리 수개월∼1년의 대기기간 없이 차량을 즉시 인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옵션과 컬러를 다량 확보하고 있어 고객들이 취향에 맞는 차량을 쉽게 찾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종종 저렴하고 연식과 주행거리가 얼마 되지 않은 한정특가 매물도 나오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차량을 구입할 수가 있다.

무엇보다 브랜드 인증 중고차는 이름 그대로 브랜드가 제품을 보증해 주는 중고차인 만큼 상품화는 물론, 판매된 후에도 일정기간 신차와 동일한 품질보증을 받을 수 있어 일반 상사중고차와는 확연히 차별화된다.

브랜드 인증 중고차만 소개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인증마켓'

업계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는 브랜드가 확실하게 검증한 차량들을 보다 투명한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어 중고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에는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를 비롯해 현대차그룹도 중고차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고, 브랜드 인증 중고차와 이를 전문으로 소개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증마켓 : izmarket.co.kr)도 생겨나는 등 인증 중고차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