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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우려 코나EV, 결국 배터리 전량 교체 리콜. 아이오닉.일렉시티도 대상

  • 기사입력 2021.02.24 13:52
  • 최종수정 2021.02.24 13:5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코나. 아이오닉, 전기버스 일렉시티 등 3개 전기차종의 배터리 셀을 전면 교체하는 리콜을 발표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화재사고를 일으킨 코나 전기차, 아이오닉 EV, 전기버스 일렉시티에 대해 결국 고전압배터리 전량교체 리콜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현대자동차가 제작 판매한 코나 전기차 등 3개 차종 2만6,69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대상차량은 코나 EV 2만5,083대, 아이오닉 EV 1,314대, 일렉시티(전기버스)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이들 차종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2017년 9월-2019년 7월)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3월 29일부터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이번 조치는 지난 해 10월 시정조치를 받은 코나 전기차(BMS 업데이트, 배터리 미 교체)에서 지난 1월 다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남경공장에서 특정시기(2017년 9월~2019년 7월)에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모두가 대상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리콜로 수거된 고전압 배터리 정밀조사와 함께 화재 재현실험 등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KATRI와 관련 전문가 합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위적인 화재 재현실험을 통해 배터리셀 내부 열 폭주 시험에서 발생된 화재 영상이 실제 코나EV 화재 영상(대구 칠곡 CCTV, ‘2020년 8월 7일)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대구 화재 차량 중간조사 결과, 화재는 3번 팩 좌측의 배터리 셀에서 발생했고, 내부 양극(+) 탭의 일부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확인됐다.

조사팀은 리콜로 수거된 불량 고전압 배터리 분해 정밀조사결과,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고, 현재 화재 재현실험 중(현재까지 화재 미발생)이라고 밝혔다.

또, 코나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시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을 확인했고, 이로 인해 급속 충전 시 리튬 부산물 석출을 증가시키는 등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추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KATRI의 결함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BMS 업데이트로 화재 위험성이 있는 일부 배터리를 완전히 추출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기존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개선된 제품으로 전량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현재 진행 중인 KATRI 주관의 화재 재현실험 등 일부 완료하지 못한 결함조사를 계속 추진하면서 이번 시정조치(리콜)의 적정성도 조사, 필요 시 보완 조치할 계획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의 화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대책은 3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콜대상 차량은 3월 29일부터 단계적으로 현대자동차 직영서비스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수리(고전압배터리시스템 교체)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배터리 셀 공급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해당 차량 소유주들은 배터리 셀 교체 전까지 안전을 위해 90% 충전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대차는 같은 배터리 셀이 적용돼 해외에서 판매된 코나 EV에 대해서도 3월부터 순차적으로 배터리셀 교체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당 코나 EV는 국내와 해외를 합쳐 총 7만7천여대 규모에 달해 교체 비용만도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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