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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CEO, “모델Y 스탠다드 주문 중단은 주행거리가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

  • 기사입력 2021.02.23 10:53
  • 최종수정 2021.02.23 11:1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모델Y.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테슬라가 지난 주말부터 전기SUV 모델Y의 기본모델인 스탠다드 레인지의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테슬라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모델Y를 주문하는 페이지에서 롱레인지와 퍼포먼스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은 그대로 있으나 스탠다드 레인지는 사라졌다. 주문을 받기 시작한 지 한 달만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7일(현지시각) 스탠다드 레인지의 주문을 개시했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등에도 반영됐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12일부터 스탠다드 레인지를 포함한 모델Y의 주문을 받아왔다.

엘론 머스크 CEO는 이에 대해 2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서 “많은 드라이브 조건에서 그 범위가 테슬라 기준에 부합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2019년 3월 모델Y 출시행사에서 “모델Y 라인업은 스탠다드 레인지, 롱레인지, 듀얼 모터 AWD, 퍼포먼스 등 총 4가지로 구성되나 스탠다드 레인지의 주행거리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의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230마일(370.1km)로 250마일(402.3km) 이상을 원하는 머스크에게는 만족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스탠다드 레인지를 올 봄부터 배송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7월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스탠다드 레인지의 주행거리가 250마일 이하이기 때문에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테슬라는 모델Y를 롱레인지와 퍼포먼스만 판매해왔다.

그런데 테슬라는 지난달 초부터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의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심지어 주문 개시 한 달만에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의 가격을 4만1,990달러(4,642만원)에서 3만9,990달러(4,422만원)으로 인하했다.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를 판매하려는 테슬라 입장에서는 스탠다드 레인지를 포기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스탠다드 레인지의 주행거리가 머스크가 원하는 250마일보다 적은 244마일(392.6km)임에도 불구하고 주문을 개시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250마일 이하의 주행거리를 용납할 수 없었는지 결국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의 주문을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즉각 미국 본사에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주문을 중단한 이유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 때문에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주문이 재개되더라도 올해 안에 인도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코리아는 현재 롱레인지와 퍼포먼스의 주문만 받고 있으며 롱레인지는 1회 완충 시 최대 511km를, 퍼포먼스는 448km를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롱레인지가 6,999만원, 퍼포먼스가 7,999만원이다. 판매가 중단된 스탠다드 레인지는 5,999만원이었다.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는 전기차 구매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으나 롱레인지와 퍼포먼스는 50%만 받게 됐다. 친환경차 종합정보 지원시스템에 따르면 아직 모델Y의 공식 구매보조금액이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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