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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파워풀한 주행성능·효율성!’ 반자율주행도 똑똑해졌다.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 기사입력 2021.02.21 18:40
  • 최종수정 2021.03.17 21:0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혼다의 대표 다이내믹 하이브리드 세단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대폭 향상된 상품성을 갖추고 돌아왔다.
혼다의 대표 다이내믹 하이브리드 세단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대폭 향상된 상품성을 갖추고 돌아왔다.

[인천=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혼다의 대표 다이내믹 하이브리드 세단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대폭 향상된 상품성을 갖추고 돌아왔다.

지난 16일 혼다코리아는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 케이(The-K) 호텔에서 부분변경을 거친 2021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혼다 어코드는 지난 1976년 첫 출시 이후 42년간 10세대로 진화하면서, 북미시장 누적 판매량이 1,300만대를 넘은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특히, 국내에서도 어코드의 인기는 상당한데, 지난해 혼다코리아 전체판매량(3,056대) 중 어코드가 1,114대 판매될 만큼 꾸준한 실적견인을 담당해오고 있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지난 2017년 출시된 10세대 어코드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내외장 디자인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반자율주행 혼다센싱과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 등 혼다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시승차량은 상위트림인 ‘투어링’ 모델로, 시승코스는 서울 더 케이 호텔에서 출발해 인천 중구에 위치한 마시랑카페까지 왕복 150km로 이뤄졌다. 하지만 시승 당일 눈이 내린 관계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승했다.

본격 주행에 앞서 디테일에 변화를 준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내외장 디자인부터 살펴봤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기존 10세대 어코드의 디자인 완성도가 높았던 만큼, 강렬하고 다이내믹한 스타일링을 디자인을 계승했고 새로운 하이브리드 전용 패키지 디테일을 통해 차별화를 강조했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먼저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하이브리드 전용 'Blue H' 엠블럼이 새롭게 적용돼 고급감과 친환경 이미지를 보여준다. 또 시그니처인 윙그릴과 내부 패턴에 크롬을 적용했고, 바디 그래픽을 강조하는 싱글 프레임 디자인을 정제해 한층 와이드하고 스포티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외에 6개의 하향등, 3개의 상향등 총 9개 LED로 구성된 헤드램프는 동일하게 채택됐고, 프론트범퍼 좌우 에어덕트와 직사각형 모양의 안개등 디자인도 변경돼 전체적인 밸런스가 안정감 있어 보인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측면부 역시 패스트백 스타일로 매끄럽게 디자인된 루프라인과 늘씬한 차체 실루엣, 캐릭터라인 등은 동일하다. 대신 신규 디자인의 19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해 파워풀한 하이브리드 세단의 면보를 보여줌과 동시에 어코드의 역동적인 디자인과도 조화를 잘 이룬다.

후면부는 전면과 동일한 하이브리드 전용 Blue H 엠블럼이 적용됐고, 패밀리룩을 이루는 ‘C’자형 LED 테일램프 그래픽을 통해 고급감을 살렸다. 이밖에도 리어범퍼 디자인이 최신 하이브리드의 트렌드와 상징성을 반영, 기존 범퍼 일체형 사각 듀얼머플러 팁을 배제하고 히든타입으로 적용해 친환경차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 기존 머플러 자리에는 프론트 립과 같은 디자인 테마를 입혀 통일감도 살렸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스티어링 휠

인테리어도 센터페시아를 비롯한 1, 2열의 전반적인 레이아웃은 기존과 동일하다. 대대적인 변화가 아닌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 추가 및 공간 활용성 개선에 초점을 뒀다.

먼저 스티어링 휠에는 차로유지보조 및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혼다의 첨단 운전자 주행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 버튼이 위치했고, 계기판도 하이브리드 전용 TFT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통해 트립과 연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전기모터와 엔진 동력 공급·배분 현황을 비롯한 리튬 이온 배터리 충전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도 눈에 띄었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8인치 디스플레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버튼식 기어변속기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8인치 플로팅타입 디스플레이는 최근 다양한 완성차브랜드에서 최소 9인치 또는 10.25∼12.3인치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그래픽과 시인성은 준수했고, 속도와 경로안내, 운행정보, 차선 이탈경고, 전화 등 다양한 주행정보를 제공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만족스럽다.

버튼식 기어변속기는 최근 현대차 쏘나타, 그랜저, 투싼, 팰리세이드 등에서도 익숙해진 터라 조작감과 편의성 모두 괜찮았다. 무엇보다 버튼으로 구성돼 자칫 잘못 누를 수 있는 후진버튼은 굴곡으로 차별화를 둔 점도 인상적이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공조장치 및 열선&통풍시트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스마트폰 무선충전 및 USB 단자

이외에도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1열 열선 및 통풍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유·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후진 각도 조절 사이드미러, 뒷좌석 안전벨트 리마인더 기능 등이 적용됐다.

또 기존 8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에서 서브 우퍼와 인패널 센터 스피커가 추가된 총 10개 스피커를 통해 선명하고 풍부한 음향을 제공하고, USB 단자도 기존 2개에서 4대로 확대, 이중 하나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유선 연결을 지원한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2열은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상당히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전장 4,950mm, 전폭 1,860mm, 전고 1,450mm, 휠베이스 2,830mm의 어코드는 그랜저보가 살짝 작은 크기지만, 레그룸은 기대 이상으로 넓다. 반면, 유려한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라인을 가진 덕에 헤드룸 공간은 조금 답답했다.

전반적인 내외장 디자인, 상품성을 살펴보고 바로 주행을 시작했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2모터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2.1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2.0L i-VTEC 앳킨슨 싸이클 엔진은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7.8kg.m로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215마력이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시동을 걸고 아이들링 상태에선 진동과 소음 대책이 잘 마련돼 있어 정숙성이 뛰어나고, 수평 레이이웃과 시트가 안락함을 더해준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이 주 동력원이고 전기모터가 이를 보조해주지만, 어코드는 엔진이 모터를 보조한다. 덕분에 직관적인 가속성능을 자랑하고, 실내엔 엔진사운드 이외에 모터소리도 귀를 즐겁게 했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센싱 불가 경고등

차가 많은 양재를 벗어나 경인 고속도로에 진입했지만, 반환점 가는 길에 눈이 지속적으로 내려 고속으로 주행하진 못했다. 다만 저중속 영역에서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적당히 묵직한 스티어링과 함께 안정감 있는 주행감각이 돋보였다. 주행모드는 기본 노멀 이외에 EV, 스포츠, ECON 세 가지를 제공하는데, 어떤 모드를 선택하던 기본적인 실내 정숙성은 우수했다.

반환점에 가는 도중 인천대교에서 반자율주행 혼다 센싱을 작동해봤으나, 차량 전면부에 눈이 쌓여 작동이 되지 않았다. 이후 반환점인 마시랑 카페 도착 후 눈이 그쳤고 차량에 쌓인 눈을 급히 닦아내고 다시 양재로 향했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센싱

복귀할 땐 해가 뜨면서 노면에 쌓인 눈도 제법 녹았고, 다시 인천대교와 고속도로에서 혼다센싱을 작동했다. 프론트범퍼 하단 혼다 센싱 박스에 장착된 레이더와 전면 윈드실드에 장착된 카메라로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와 저속 추종 장치(LSF),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RDM), 오토 하이빔 등이 구현된다. 이를 통해 편안하고 안전한 드라이빙을 제공했다.

특히 기존 혼다 센싱의 경우 차로 중앙을 유지 기능이 뒤떨어졌는데, 이번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덕분에 구간단속에서 반자율주행을 사용할 때 불안함이 전혀 없었다. 다만 LKAS가 요즘 일부 차량들은 시속 20km부터도 작동하는 반면, 어코드는 시속 72km부터 작동되는 부분이 아쉬웠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시승 후 최종 연비는 16.1km/l를 기록했다.

추월 가속에서도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시원시원했고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외에 안전 주행을 돕는 후측방 경고 시스템(BSI)과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 역시 안전한 드라이빙에 적극 가담했다.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계기판에는 총 146.5km 주행, 연비는 16.1km/l였다. 복합 공인연비는 17.5km/l로 연비는 충분히 더 높일 수 있었지만, 시승 도중 내린 눈과 일부 구간 정체로 아쉬운 연비를 기록했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디테일을 더한 내외장 디자인과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 성능, 효율성까지 모두 갖춰 ‘파워풀 하이브리드 퍼포먼스’라는 슬로건이 결코 어색하지 않았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의 국내 판매가격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이 4,570만원, 뉴 어코드 가솔린 터보가 3,74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한편, 혼다코리아는 CR-V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3년 이내에 4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총 3천대 판매하고 오는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8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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