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스페인, 폐쇄 예정 닛산 바르셀로나 공장 배터리 생산 허브로 전환 검토

  • 기사입력 2021.02.16 15:47
  • 최종수정 2021.02.16 15:4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폐쇄 예정인 닛산차 바르셀로나 공장이 배터리 생산 허브로 전환될까?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스페인 카탈루냐 주정부가 올해 폐쇄 예정인 닛산자동차의 바르셀로나 공장을 배터리 생산 허브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인 카탈루냐 주정부가 유럽연합의 코로나19 피해 회복 기금을 활용해 오는 12월에 폐쇄될 닛산차의 바르셀로나 공장을 배터리 생산 허브로 전환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 공장은 지난 1983년부터 가동돼왔으며 닛산의 픽업트럭인 나바라와 소형 전기 밴인 e-NV200 등을 연간 25만대씩 생산했다. 직원은 최근까지 3천여명에 달한다.

그런데 2019년 판매실적이 악화되고 코로나19 타격으로 지난해 4~6월기 영업손실이 1,539억엔(약 1조7,509억원)에 달하는 등 수익이 급감하자 닛산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공장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러한 발표에 카탈루냐 주정부는 닛산차에 폐쇄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하면서 1억유로(약 1,373억원)의 지원책을 제시했다. 또 스페인 연방 정부는 공장 폐쇄로 10억유로(1조3,734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며 공장을 유지하고 투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닛산차는 바르셀로나 공장을 올해 12월에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카탈루냐 주정부는 이 공장과 주변 지역을 배터리셀 생산 및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을 수행하는 배터리 생산 허브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연합의 코로나19 피해 회복 기금 1,400억유로(186조8,664억원) 중 68억유로(약 9조원)를 지원받아 배터리 생산 허브 전환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나 스페인 연방 정부가 아직 자금 사용을 결정하지 않았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스페인 대표 자동차업체인 세아트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카탈루나 주정부는 또 닛산차 바르셀로나 공장을 전기차 생산 공장 또는 전기 모빌리티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주정부, 닛산차, 노조 대표 등이 구성한 테스크포스팀은 이 공장을 앞으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내달 31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페레 아라고네스 카탈루냐 주지사 대행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공장을 배터리 생산 허브로 전환하는 것은 테이블 위에 놓은 옵션 중 하나이지만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