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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협력 의향 밝힌 닛산과 아이카 생산 협상 결렬

  • 기사입력 2021.02.15 14:30
  • 최종수정 2021.02.15 14:3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와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아이카(i-car) 생산 협의를 진행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와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아이카(i-car) 생산 협의를 진행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1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닛산과 애플이 아이카(i-car) 생산을 두고 짧은 논의를 했으나 협의가 고위 경영진 수준으로 진전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닛산차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애플과 협상하고 있지 않다”라며 “그러나 항상 업계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협업과 파트너십을 모색하는데 열려 있다”라고 설명했다.

닛산차는 애플과 현대기아차간 아이카(i-car) 생산 협의가 잠정 중단되자 공개적으로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닛산차의 마코토 우치다(Makoto Uchida)사장은 지난 9일 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현대자동차와 애플간 아이카 제조협의가 중단된 데 대한 질문에서 “기술이 자동차산업을 리모델링하는 이때 새로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며 “파트너십과 협력을 통해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닛산차가 대외 협력에 가장 개방적인데다 세계 최초의 상용 전기차인 리프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부문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애플과 제조협력을 진지하게 논의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라는 분석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닛산차는 최근 애플과 아이카 생산 협의를 진행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협의를 마무리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닛산 측에 아이폰 및 아이패드를 위탁생산하는 폭스콘처럼 아이카 위탁생산만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닛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애플은 타이탄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되 기존 자동차업체와 제휴해서 차량을 생산, 판매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폰처럼 애플카를 세계 주요지역에서 위탁생산 업체를 통해 생산한 뒤 판매 전문회사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차량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용량과 능력을 갖춘 완성차업체가 극소수에 불과한데다 이들이 차량 설계 및 개발과 생산을 분담하는 수평 분업 형태의 위탁생산을 원하는 애플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애플은 적어도 6개 정도의 자동차업체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 중 현대기아차, 닛산차와의 협의는 끝내 결렬됐다.

다만 현대기아차와 닛산차가 전기차 관련 개발·생산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데다 미국 등 다양한 지역에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애플이 다른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다 여의치 않을 경우 이들과의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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