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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TC 판결 불구 내년 채터누가서 SKI 배터리 장착한 전기차 생산

  • 기사입력 2021.02.13 10:30
  • 최종수정 2021.02.13 10:3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폭스바겐 ID.4 생산될 미국 채터누가공장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폭스바겐이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결에도 불구, 내년부터 미국 채터누가 공장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 북미법인 마이크 톨버트(Mike Tolbert) 대변인은 "채터누가에서 2022년부터 생산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할 SK이노베이션에 대한 ITC 판결이 자사의 전기차 생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폭스바겐은 ITC의 판결이 자사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분석 중"이라며 "하지만 이번 ITC 결정이 내년에 채터누가에서 전기 SUV를 생산하는 계획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ITC는 SK이노베이션이 2년 동안 폭스바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과 모듈 및 배터리 팩의 미국내 생산을 위한 부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폭스바겐의 이같은 발언은 적어도 2년 동안 채터누가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2년 후의 배터리 공급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반면, 포드자동차는 이번 판결과 관련, SK 이노베이션과 LG 에너지솔루션이 합의를 하는 것 만이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양 사의 합의를 계속 촉구하고 있다.

ITC는 포드 F-150 전기차 프로그램에 대해 4년 동안 SK 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SK 이노베이션은 ITC 판결 직후 포드와 폭스바겐 등 관련업체들과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를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SK 이노베이션은 내년부터 폭스바겐과 포드에 배터리 공급을 위해 지난 2019년 조지아 북동부 26억 달러(2조8천억 원)를 투자, 일자리 약 3천여 개를 창출할 수 있는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이 공장은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큰 경제 개발 프로젝트로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조지아주는 SK이노베이션에 3억 달러의 보조금, 세금 공제 등 기타 지원을 제공했다.

이해 관계자들이 양 사간의 합의를 계속 종용하고 있고,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는 SK 이노베이션 공장 철수를 완강히 반대하고 있어 ITC 결정은 끝났지만 양 사간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판결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60일간의 검토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만약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되면 SK 이노베이션은 연방법원에서 이 결정에 항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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