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짐 팔리CEO, LG. SK이노베이션에 합의 요구
포드 짐 팔리CEO, LG. SK이노베이션에 합의 요구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1.02.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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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자동차가 LG 에너지솔루션과 SK 이노베이션의 합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국제무역위원회(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가 10일(현지시간) SK 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셀 및 관련부품 수입과 미국에서의 배터리 셀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포드자동차가 LG 에너지솔루션과 SK 이노베이션의 합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포드자동차의 짐 팔리(Jim Farley)CEO는 11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분쟁에 대해 조속히 합의하도록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앞서 ITC는 지난 10일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훔쳤다며 10년 동안 배터리 셀 및 관련 부품을 미국에 수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SK이노베이션이 이미 수주한 포드와 폭스바겐에게는 4년과 2년 동안 공급을 허용토록 하는 판결을 내렸다.

짐 팔리 CEO는 트위터를 통해 “두 한국 베터리 공급업체간의 자발적인 합의는 궁극적으로 미국 제조업체와 근로자들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팔리 CEO는 지난 주 애널리스트들과의 화상 통화에서 “포드의 전동화 전략을 위한 220억 달러 투자에는 포드 자체를 통해서든, 합작투자를 통해서든 배터리 생산 및 투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픽업트럭 F-150 및 ID.4 전기차용 배터리를 미국에서 공급받기로 한 포드와 폭스바겐은 이전에도 수차례에 걸쳐 양 배터리업체가 합의를 통해 배터리 분쟁을 원만히 해결할 것을 촉구해 왔다.

ITC가 최종 결정을 통해 포드와 폭스바겐이 유예기간 동안 다른 배터리 공급처를 찾도록 조치했지만 이 기간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한 다른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 소송 대변인은 SK가 손을 놓게 되면 이 물량을 LG가 흡수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원하는 스펙의 배터리를 필요한 시기에 공급받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양 사간 합의가 LG와 SK는 물론 포드, 폭스바겐 등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과 미국에게도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양 사간 합의금액이 워낙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는 기술 침해로 인해 손해 배상금과 소송관련 기회비용 등을 합쳐 최소 3-4조원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SK 이노베이션은 수천억 원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양사 간의 대치상황이 길어지면 질수록 향후 배터리 수주나 기업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우려된다.

폭스바겐이나 포드자동차는 이미 발주한 배터리는 어쩔 수 없이 한국업체에 맡기겠지만 추후 발주에서는 한국 배터리업체들을 전면 배제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의 경우, SK 이노베이션 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배터리업체와의 배터리 공급에서도 곤란을 겪어 왔다.

현재 유럽은 배터리 독립을 위해 범 유럽 차원에서 자체 배터리 조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도 자국 배터리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배터리업체들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도 양 사의 조속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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