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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애플과 아이카 생산 협의 의향 있다.” 현대차. VW이 유력 후보 분석도

  • 기사입력 2021.02.11 08:34
  • 최종수정 2021.02.11 08:3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와 애플간의 위탁생산 협의가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닛산자동차가  애플과의 협력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기아자동차와 애플간의 자율주행 전기차 '아이카'(i-car) 생산 협의가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닛산자동차가 애플과의 협력 의향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섰다.

애플카 생산 협력업체 물색에 나서고 있는 애플은 올 상반기내에 협력사를 확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업체들의 애플카에 대한 구애가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닛산자동차의 마코토 우치다(Makoto Uchida)사장은 지난 9일 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현대자동차와 애플간 아이카 제조협의가 중단된 데 대한 질문에서 "기술이 자동차산업을 리모델링하는 이때 새로운 주도권을 잡아야한다"며 "파트너십과 협력을 통해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닛산자동차가 현재 애플과 제조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이카 생산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인 나설 것이란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현대차와 애플간의 애플카 생산 협의가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일본 닛케이 신문이 애플은 한 공급업체에만 의존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일본 제조업체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일본 자동차제조업체들 사이에서도 애플카 생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선 대외 협력에 가장 개방적인 닛산이 애플과 제조협력을 진지하게 논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세계 최초의 상용 전기차인 리프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부문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미국 등 다양한 지역에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기아차 못지 않는 위탁조제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아이카 생산 제휴와 관련, 프랑스의 한 언론이 최근 닛산. 미쓰비시자동차와의 동맹관계에 있는 르노자동차가 애플과 파트너쉽을 맺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 르노주식이 2019년 12월 이후 달성하지 못했던 40달러를 다시 돌파하는 등 주가가 치솟고 있다.

한편, 애플인사이더(AppleInsider)는 9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웹부시의 ‘증권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올 상반기 중 애플 아이카의 제조 파트너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애플이 몇 달 내에 아이카 제조 협력업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이며, 후보로는 현대차와 폭스바겐 (volkswagen)을 들 수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3-6개월 이내에 전기차 생산 파트너사와 협력계약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85% 이상이라고 예측했다.

배경은 최근 GM(제너럴모터스)와 포드자동차가 전기자동차 시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도 환경 대응 차량에 대한 혜택제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올 상반기가 ‘최적기’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애플과 현대자동차와의 협상이 현재 중단된 상태지만 현대자동차의 생산 플랫폼인 ‘E-GMP’는 현재도 애플에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와의 협상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는 폭스바겐이 가장 유력한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바겐의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이 새로운 애플 자율주행 전기차 모델에 적합하다는 게 그 이유다.

어쨌든 애플이 위탁생산 제휴 파트너를 확정하기 전까지는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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