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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배터리 탑재 샤오펑 P7, 중국 상하이서 화재사고 잇따라. 안전성 도마 위

  • 기사입력 2021.02.10 13:16
  • 최종수정 2021.02.10 15:0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대로변에 세워져 있던 샤오펑모터스의 전기세단 P7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대로변에 세워져 있던 샤오펑모터스의 전기세단 P7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 장면이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대로변에 세워져 있던 샤오펑 P7의 하단 후미 부분에서 하얀 연기가 나오더니 곧 불이 붙었다. 이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으며 현지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발화점이 샤오펑 P7의 하단 후미 부분인 것으로 보아 배터리 문제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사고가 발생한 샤오펑 P7에는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이 공급한 배터리가 탑재됐다. 샤오펑은 P7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CATL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이 때문에 CATL 배터리의 안전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의 도로에서 정차 중인 광저우신에너지차의 순수전기차 아이온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보다 앞선 5월 중국 광동성 광저우시에서도 아이온S 화재사고가 있었다. 두 사고 모두 충전이나 충격에 의한 사고가 아닌 자연발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전소된 광저우신에너지차의 순수전기차 아이온S
화재로 전소된 광저우신에너지차의 순수전기차 아이온S

광저우신에너지차는 CATL이 공급한 NCM(니켈, 코발트, 망간)811 배터리를 새로운 배터리로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했다. 또 2020년형 모델부터는 NCM811 배터리 대신 NCM523 배터리를 탑재했다. NCM523 배터리는 CATL이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에는 중국 시안에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의 7인승 전기SUV ES8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시안에 있는 니오의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던 중 불이 붙어 전소됐다. 현지 언론들은 차량 하부의 충격으로 배터리팩 외형이 변형되면서 내부 합성이 발생,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ES8에는 CATL의 NCM811 배터리가 탑재됐는데 니오는 ES8의 주행거리를 높이기 위해 배터리팩의 에너지밀도를 kg당 135Wh에서 170Wh로 늘렸다. 그러나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니오는 배터리의 최대 충전 용량을 90% 이내로 제한하는 등 긴급조치를 진행했다.

또 중국의 한 네티즌은 지난해 5월 CATL의 NCM811 배터리를 날카로운 바늘로 뚫는 테스트 영상을 올렸다. 이 테스트는 중국의 배터리 안전규격 GB/T 31485 표준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직경 7mm의 강철 바늘을 25mm/s의 속도로 CATL의 NCM811 배터리에 구멍을 뚫었다.

그 결과 배터리 내부에서 매우 심한 팽창 현상이 일어나더니 배터리가 순식간에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일수록 고온과 외부 충격에 취약하며 충전시 팽창, 변형, 발화 위험성이 존재하는데 CATL이 공급하는 NCM811은 니켈 함량이 80%에 달하기 때문에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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