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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배터리 탑재 루시드 에어, 유럽서도 판매된다. 내년 상반기 배송 개시

  • 기사입력 2021.02.10 10:52
  • 최종수정 2021.02.10 10:5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루시드 에어.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2의 테슬라로 지목되는 미국의 전기차업체 루시드 모터스가 브랜드의 첫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를 유럽에서도 판매한다.

9일(현지시각) 미국의 전기차 전문 매체인 일렉트렉(Electrek)은 루시드가 루시드 에어의 유럽 배송을 내년 상반기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지난 6일 공식 트위터에서 ‘루시드 에어를 노르웨이에서 언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유럽 배송은 올해 말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일렉트렉에 유럽 배송 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정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지난해 1월부터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루시드 에어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에 공개된 루시드 에어에는 루시드가 포뮬러 E 머신용 배터리팩을 개발하면서 쌓아온 배터리 기술이 적용됐다. 현재 루시드는 포뮬러 E 레이싱의 배터리 기술 독점 공급사다. 포뮬러 E 머신에 탑재되는 배터리 팩을 설계하고 제조하며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루시드에어의 배터리팩은 5kWh 이상의 에너지 저장 공간을 갖춘 22개의 모듈로 구성돼 배터리용량이 테슬라의 100kWh보다 큰 113kWh이다. 또 배터리 시스템은 현재 생산되는 EV 배터리팩 중 가장 높은 전압인 924V이다.

이를 통해 에어의 상위 모델인 그랜드 투어링 에디션은 EPA 기준으로 1회 완충 시 최대 517마일(832km)을 주행할 수 있다. 이는 테슬라 모델S의 최대 주행가능거리인 402마일(약 647km)보다 긴 것이다. 300kW 이상의 충전 속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20분 충전으로 30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LG화학은 루시드 모터스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 오는 2023년까지 루시드 에어 표준형 모델에 탑재되는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할 ‘21700’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로, 기존 원통형 ‘18650’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높이고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상위 모델인 드림 에디션에는 총 1,080마력을 발휘하는 듀얼모터가 포함된 AWD가 장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2.5초면 충분하다. 투어링은 620마력, 그랜드 투어링은 800마력을 발휘한다.

루시드 에어는 무선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레벨2 수준의 반자율주행시스템이 탑재됐다. 또 인식 음영 지역이 없도록 전방 롱레인지 라이다, 전방 라이다, 전방 카메라 3대, 울트라소닉 센서 12개 등 총 32개의 자율주행 관련 센서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드림 에디션은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 교통 표지판 인식, ACC 등 19개의 첨단 운전자 지원 기술을 지원한다.

루시드 에어는 기본형, 투어링, 그랜드 투어링, 드림 에디션 등 총 4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이 중 드림 에디션이 올 봄에 먼저 출시되며 그랜드 투어링이 올해 중반, 투어링은 올해 후반, 기본형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생산은 미국 애리조나주 카라 그란데에 있는 루시드의 전기차 생산공장인 루시드 AMP-1에서 이뤄진다.

루시드는 지난 2016년 11월 8천억원 가량을 투자해 AMP-1 착공에 들어갔으나 자금 부족 등으로 두 차례 중단하다 지난 2019년 12월 건설 작업을 재개, 약 1년 만인 지난달 1단계 건설 계획을 완료했다.

1단계 생산라인은 올 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며 연간 3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 루시드는 향후 증축을 통해 연간 생산규모를 4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2단계 건설 계획은 올해 중에 시작된다.

또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PIF) 지원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제다에 완성차 조립공장을 건설한다.

루시드는 제다 공장에서 오는 2022년부터 판매가격이 7만5,000달러(8,190만 원)인 세단버전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세단은 한 번 충전으로 400마일(643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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