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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 차기 교섭 결과 따라 진행 여부 결정

  • 기사입력 2021.02.03 10:0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 2,165명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57.5%가 찬성함에 따라 파업할 수 있게 됐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 2,165명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57.5%가 찬성함에 따라 파업할 수 있게 됐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달 21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서바이벌 플랜을 중단하라고 요구해왔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출 부진과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8년 만에 적자를 기록, 경영 위기에 봉착하자 강도 높은 자구책인 서바이벌 플랜을 마련했다.

우선 고정비 삭감을 위해 전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예상 희망퇴직 규모는 200여명 정도로, 부산공장과 영업본부, 연구개발(R&D) 본부 등에서 2019년 3월 이전 입사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희망퇴직자들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10년 이상 근속자는 사무직은 24개월 치, 생산, 서비스직은 36개월, 7년 이상은 사무직 21개월, 5년 이상은 18개월, 3년 이상은 15개월, 2년 이상은 6개월치의 특별 위로금이 지급된다.

또 자녀학자금 자녀 1인당 1천만 원과 신종단체상해(의료비) 보험, 2년 이내에 구입 시 1대 차량 할인 혜택, 장기근속휴가비 지원,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초에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도 20% 삭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일부 부서는 인원 감소를 통해 조직도 축소 개편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것이다. 노조는 지난해 10월 6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 16일 중노위는 조정중지 결정을 내려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노조는 이번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으나 당장 돌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찬반투표 관련 소식지에서 “오는 4일에 진행될 5차 본교섭에서 제시안이 없거나 형편없는 제시안으로 조합원들을 기만한다면 노조는 그에 대해 철저할 응징을 할 것”이라며 “대화로 안된다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사측과 당당히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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