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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희비 엇갈린 삼성전자·LG전자, 자동차 전장사업서 크게 부진

  • 기사입력 2021.01.29 16:42
  • 최종수정 2021.01.29 16:4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크게 부진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주력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렸으나 자동차 전장사업에서는 크게 부진했다.

먼저 삼성전자에서 자동차 전장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하만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전년대비 8.9% 줄어든 9조1,8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200억원을 기록했던 2019년보다 무려 81.3% 줄어든 600억원에 그쳤다.

하만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인 1,800억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은 직전분기인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1,500억원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완성차업체들이 차량 생산을 중단하면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900억원과 9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600억원에 그친 것이다.

현재 하만은 BMW, 벤츠, 폭스바겐, 피아트, 크라이슬러, 토요타 등에 렉시콘, 마크레빈슨, JBL 등 카오디오 시스템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LG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부문은 지난해 전년대비 6.1% 증가한 5조8,01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매출액인데다 2년 연속 연간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한 것이다.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2019년 1,950억원에서 3,600억원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에 완성차업체들이 차량 생산을 중단하면서 손실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자동차 부품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선데다 신규 프로젝트 매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직전분기인 3분기보다 642억원 줄어든 20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LG전자는 텔레매틱스 등 인포테인먼트, 모터·인버터 등 전기차부품, 클러스터·차량용램프 등 안전 및 편의장치를 다임러AG, 제너럴모터스(GM) 등에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점차 회복하고 있으며 커넥티드 및 전기차 영역을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흑자전환을 위해 수익 창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전기차 부품 합작법인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조기에 안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3일 LG전자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VS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대상으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분할회사인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되는데 마그나가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게 된다. 인수금액은 4억5,300만달러(한화 약 5,016억원)다.

오는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합작법인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Ltd)’(가칭)은 7월경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본사 소재지는 대한민국 인천이며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된 임직원 1천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분할되는 그린사업 일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는 물론 구동시스템(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된 제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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