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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텔 PC 메인보드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하반기부터 월 1만5천장 생산

  • 기사입력 2021.01.22 10:19
  • 최종수정 2021.01.22 10:2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인 화성사업장 V1 라인.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가 인텔의 반도체 외주 생산 물량을 수주했다.

22일(현지시각) 세미어큐리트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미국 인텔의 반도체 외주생산을 계약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파운드리 공장에서 인텔의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규모는 웨이퍼 반입 기준 월 1만5천장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능력의 3% 수준이다.

인텔이 맡긴 반도체는 PC 메인보드에 들어가는 반도체로 입출력장치를 제어하고 전원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마우스나 키보드로 정보를 입력하면 이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로 정보를 보낸다. 최종적으로 연산해 결과를 내는 것은 중앙처리장치가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사우스브리지로 불리는 이 반도체를 오스틴 공장의 14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한다.

그러나 인텔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외주 생산 물량은 대만의 TSMC가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올 하반기부터 인텔의 GPU를 4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번 인텔 물량 수주가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인텔과 거래를 시작한 만큼 추가 물량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2023년부터 CPU 물량을 파운드리업체에게 맡기는 등 CPU 외주 생산을 복수 밴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을 증설하고 5나노미터 이하 초미세공정을 가동하면 인텔의 일부 CPU 위탁생산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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