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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LG 모바일 사업 인수할까?...구글·페북 등과 인수전 참여 후보로 거론

  • 기사입력 2021.01.21 14:3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폭스바겐이 LG전자의 MC 사업본부 매각에 참여할까?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매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여러 업체가 거론되고 있다. 이 중 독일의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이 포함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현재 MC사업본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애플, 삼성전자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생산지 조정 등을 해왔으나 애플, 삼성전자와의 확연한 기술 격차에 고전, 2015년 2분기부터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규모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추가적인 사업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MC사업본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MC사업본부의 연구개발부문은 남겨두고 생산부문을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가 MC사업본부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경우 매각 입찰에 참여할 여러 업체가 거론되고 있는데 그 중 독일의 폭스바겐그룹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전장사업 관련 시너지를 고려해 LG전자의 MC사업본부 매각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모바일로 차량을 제어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디지털 키다.

디지털 키는 NFC 안테나가 장착된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도어를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단순히 차량 제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의 습관 등을 분석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처럼 활용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안드로이드 오토와 연동해 집 안에 있는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USB 케이블 또는 무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된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안드로이드 오토 화면에 스마트싱스 앱이 활성화된다. 이를 통해 집에 도착하기 전에 에어컨을 켜거나 로봇 청소기를 돌릴 수 있다. 반대로 스마트폰에 설치된 스마트싱스 앱으로 차량의 시동을 걸거나 공조장치, 열선 시트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즉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안드로이드 오토가 설치된 차량만 있으면 별도의 서비스를 가입하지 않아도 카투홈/홈투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완성차업체들은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정보, 상태, 서비스 예약 등을 할 수 있는 브랜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차량 소유주에게 보급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같이 모바일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LG전자의 MC사업본부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미국의 IT기업인 구글과 페이스북, 베트남의 빈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구글은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로 애플 iOS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했지만 자체 스마트폰 브랜드인 픽셀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픽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은 공을 들이고 있는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MC사업본부을 매각하기로 결정할 경우 3월 안에 매각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전날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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