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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제네시스 GV80, "톨루엔 기준치 초과는 재작업 과정서 흘러든 것"

  • 기사입력 2021.01.14 15:34
  • 최종수정 2021.01.14 15: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제네시스 GV80이 톨루엔 기준치 초과로 시정 조치를 권고 받았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제네시스의 플래그쉽 SUV GV80이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국내에서 제작. 판매된 4개업체 7개 차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차 실내 공기질 조사에서 톨루엔이 권고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시정조치를 권고받았다.

조사에서 GV80는 폼 알데하이드는 세제곱미터(㎥) 당 21 마이크로그램(㎍)으로 기준치의 10분의1이었던 데 비해 톨루엔은 1742.1㎍으로 기준치인 1000㎍을 훨씬 초과했다.

이는 같이 검사가 진행된 제네시스 G80의 112.6㎍보다도 15배나 높은 수치다.

톨루엔은 주로 자동차 내부에 사용된 마감재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발암 물질은 아니지만, 새 차 특유의 냄새를 발생시키고 탑승객에게 두통이나 눈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로선 상당한 이미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조사를 진행한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따르면 해당 제네시스 GV80 차량은 외관 도장 재작업이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도장 건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재작업 중 사용된 도료의 톨루엔 입자가 차량 내부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첫 조사가 진행된 후 GV80의 톨루엔 기준치가 크게 높게 나타나자 10월 조사담당자가 제조공장인 울산 5공장을 직접 방문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두 대의 GV80에서 기준치를 충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즉, 무작위로 차량을 선정해 조사를 진행했는데 공교롭게도 재작업을 한 차량 한 대가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것이다.

현대차 측은 이번 결과가 특별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국토부에 시정조치 철회를 요구했으나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진행됐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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