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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안 꺼지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골머리. 美 안전위, 車업체에 대응책 마련 촉구

  • 기사입력 2021.01.14 13: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전기차 화재 진압후 배터리에서 재점화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소방관이 차량 화재를 진압한 후에도 리튬이온배터리가 재 점화하는 사건이 빈발해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NTSB는 13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전기자동차의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진압을 위한 비상 대응 가이드를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안전위원회는 “2017년과 2018년 미국에서 발생한 4건의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대한 조사결과,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 한 후 리튬이온배터리가 다시 점화한 사건이 3건이 있었다”며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진압을 위한 차량별 세부 사항 등 비상 대응 가이드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교통안전위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테슬라와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즉답을 회피했다.

안전위는 “고전압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의 효율적인 진압을 방해하는 것 외에도, 명확한 차량 별 소방정보가 부족하다”며 “이는 최초 대응자가 혼란을 겪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불이 붙어 있는 전기차 배터리에 소화기 분말을 뿌리게 되면 더 활활 타는 경우가 많다.

앞서 테슬라는 전기차 소유자가 가솔린차보다 자동차 화재를 경험할 가능성이 훨씬 적다며 전기차가 가솔린 차량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소방협회(NFPA)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차량 화재는 21만2,500건, 사망자는 560명에 달했으며 이 중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가솔린차에서 발생했다. NFPA는 기존 데이터 수집 시스템이 아직 전기차의 화재빈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NTSB는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조업체의 대응 가이드 점수를 신차 평가 프로그램에 반영할 것도 요청했다.

또, NHTSA에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위험을 완화 또는 비에너지화하는 방법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전기차의 충돌 후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해 관계자들을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GM(제너럴 모터스)은 5건의 화재와 2건의 부상자가 발생한 후 6만8,677 대의 볼트 EV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10월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7만7,000 대의 코나 EV에 대한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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