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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공급대란 현실화'. 폭스바겐 이어 포드. 토요타도 북미서 감산

  • 기사입력 2021.01.09 18:19
  • 최종수정 2021.01.09 18: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각종 전장부품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생산량이 줄었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갑자기 수요가 폭발하자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를 제때 공급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폭스바겐(VW)과 혼다자동차, 닛산자동차에 이어 토요타자동차도 8일(미국 시간) 미국서 생산하는 픽업트럭 생산을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감산 계획은 밝히지 않았으나 부품 부족으로 감산 차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재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GM, 포드, 르노자동차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지 못해 감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앞서 혼다자동차는 8일, 이달부터 월 4천대씩 감산에 들어갔다. 혼다차는 3월까지 계속돼 수 만대의 생산 손실이 예상된다며 언제 생산량 조정을 발표할 지 또는 얼마나 많은 차량이 영향을 받을 지에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도 반도체 공급 병목현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닛산자동차도 노트 해치백 모델의 생산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반도체 부족으로 전 세계 공장의 1분기 생산계획을 조정에 들어갔으며 생산 손실이 6자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포드자동차도 포드 이스케이프와 링컨 코르샤를 생산하는 텍사스주 루이즈빌(Louisville) 조립공장의 가동을 다음 주 1주일간 중단, 수천 명의 직원들이 출근을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공급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생산 제약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GM도 반도체 영향으로 인한 작업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으며,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공급기반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간접적으로 공급상의 어려움을 시인했다.

이 외에 스즈키와 스바루자동차 등도 일부 부품공급 지연에 직면해 있으녀 이로 인해 생산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현재까지는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문제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부품 공급업체인 콘티넨탈(Continental)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예상치 못한 수요에 이미 대응했지만 필요로 하는 추가 물량은 6-9개월 후에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반도체의 잠재적 배송 병목현상은 2021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회복으로 수요가 급증증가함에 따라 상황이 더욱 긴박해지고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네덜란드의 자동차용 칩 공급업체인 NXP반도체는 최근 반도체 칩 공급이 심각하게 부족, 모든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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