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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판매된 전기차 4대 중 1대가 모델3...코나·니로 합친 것과 비슷

  • 기사입력 2021.01.06 11:40
  • 최종수정 2021.01.06 17:4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테슬라 모델3.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4대 중 1대가 테슬라 모델3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통계연구소 카이즈유 데이터에 따르면 모델3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만1,003대가 판매됐다. 이는 테슬라코리아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만1,826대의 93%에 달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인 4만6,677대의 23.6%에 해당하는 것으로 4대 중 1대꼴로 모델3가 판매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1만1,631대 늘었는데 모델3는 같은 기간 9,399대가 증가했다. 즉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를 모델3가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모델3의 활약에 힘입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전년대비 9,300여대 늘어난 1만1,826대를 판매했다. 한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순위에서 1만2,799대를 기록한 볼보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이는 18위를 기록했던 2019년보다 무려 12계단이나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 코나EV는 전년대비 40.6% 줄어든 8,066대, 기아차 니로EV는 46.7% 줄어든 3,199대를 기록했다. 이들의 판매량을 합치면 1만1,265대로 모델3보다 262대 많은 것이다.

이는 모델3의 제품력이 다른 경쟁 모델보다 높은데다 수입차임에도 구입 부담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델3는 지난해 트림에 따라 최대 800만원의 구매보조금을 받았다. 기본모델인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가 793만원, 최상위 버전인 퍼포먼스가 760만원, 상위 버전인 롱레인지가 800만원이었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까지 합하면 서울시 기준으로 최대 1,25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됐다.

이를 통해 5,479만원인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서울에서 4,126만원에, 6,479만원인 롱레인지는 5,229만원에, 7,479만원인 퍼포먼스는 6,269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코나EV의 경우 4,690만원인 모던은 국고 820만원, 서울시 보조금 450만원 총 1,270만원을 지원받아 3,420만원에, 4,890만원인 프리미엄은 3,620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모델3가 코나EV보다 최소 700만원 비싸지만 경제성보다 신기술에 대한 경험 및 호기심, 탁월한 주행성능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모델3와 비슷한 크기를 갖춘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보다 판매가격, 유지비용이 훨씬 낮기 때문에 수입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다.

모델3가 이같이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뒀으나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판매 가격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어서 지난해와 같은 실적을 거두기가 쉽지 않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2021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 개정 행정예고를 공고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환경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판매 가격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기준인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공장도가격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합한 금액으로 산정되며 6천만원 이하 전기차는 보조금 100%를, 6천만원 초과 9천만원 미만 전기차는 보조금 50%를, 9천만원 이상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올해 전기승용차 구매보조금은 차량성능, 저공해차 보급목표제 대상업체 차량 여부 및 보급목표 달성실적을 고려해 최대 800만원 범위 내에서 차등 지원한다. 초소형 전기차는 차량의 종류에 관계없이 400만원, 전기화물차는 차량 규모에 따라 최대 1,600만원이 지급된다.

이 기준에 따라 판매가격이 5,479만원인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보조금 100%를, 6,479만원인 롱레인지와 7,479만원인 퍼포먼스는 절반만 받게 된다. 이로 인해 모델3 구입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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