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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 앞세운 테슬라, 작년 1만1천여대로 수입차 6위 '껑충'

  • 기사입력 2021.01.05 17:57
  • 최종수정 2021.01.05 20:3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모델3.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을 점령한 모델3를 앞세워 수입차 판매 순위 6위를 차지했다.

5일 자동차통계연구소 카이즈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코리아는 전년동월대비 52.3% 줄어든 225대를 판매했다. 이 중 모델3가 64.5% 줄어든 137대, 모델X가 15.6% 늘어난 52대, 모델S가 12.2% 줄어든 36대를 기록했다.

이를 포함해 테슬라코리아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만1,826대로 2,430대를 기록했던 2019년보다 9,300여대 늘어난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이 중 모델3가 1만1,003대를 기록하며 판매를 이끌었다. 이는 테슬라코리아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의 93%에 해당된다. 그 결과 모델3는 지난해 수입차 모델별 판매순위에서 1만1,571대를 기록한 아우디 A6에 이어 5위에 올랐다.

SUV인 모델X는 전년대비 18.8% 늘어난 474대, 모델S는 18.3% 줄어든 349대 판매됐다.

모델3의 활약에 힘입어 테슬라는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순위에서 1만2,799대를 기록한 볼보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이는 18위를 기록했던 2019년보다 무려 12계단이나 오른 것이다.

테슬라가 이같이 모델3를 앞세워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뒀으나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판매 가격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어서 지난해와 같은 실적을 거두기가 쉽지 않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2021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 개정 행정예고를 공고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환경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판매 가격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기준인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공장도가격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합한 금액으로 산정되며 6천만원 이하 전기차는 보조금 100%를, 6천만원 초과 9천만원 미만 전기차는 보조금 50%를, 9천만원 이상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올해 전기승용차 구매보조금은 차량성능, 저공해차 보급목표제 대상업체 차량 여부 및 보급목표 달성실적을 고려해 최대 800만원 범위 내에서 차등 지원한다. 초소형 전기차는 차량의 종류에 관계없이 400만원, 전기화물차는 차량 규모에 따라 최대 1,600만원이 지급된다.

이 기준에 따라 평균 판매가격이 1억원인 테슬라의 모델S는 올해부터 정부의 구매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지난해 모델S는 트림에 따라 최대 771만원의 구매보조금을 지원받았다.

무엇보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을 점령했던 모델3 구입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델3는 지난해 트림에 따라 최대 800만원의 구매보조금을 받았다. 기본모델인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가 793만원, 최상위 버전인 퍼포먼스가 760만원, 상위 버전인 롱레인지가 800만원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산정된 기준에 따라 판매가격이 5,479만원인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보조금 100%를, 6,479만원인 롱레인지와 7,479만원인 퍼포먼스는 절반만 받게 된다.

모델X는 출시 당시 구매보조금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찌감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모델X는 지난 2018년 12월에 공식 출시됐다.

한편,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도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차지했다. 벤츠코리아는 전년동월대비 1.7% 감소한 7만7,125대를 기록했음에도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32.3% 늘어난 5만8,415대를 판매한 BMW코리아가, 3위는 2배가량 늘어난 2만5,549대를 판매한 아우디코리아가, 4위는 2배가량 늘어난 1만7,620대를 기록한 폭스바겐코리아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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