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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형 전기SUV 배터리 공급사 선정 ”사실무근“...거론된 SK·삼성도 반박

  • 기사입력 2021.01.05 17:58
  • 최종수정 2021.01.05 20:5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대형 전기SUV 아이오닉7(중) 배터리 공급사가 누가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3차분 사업 관련 배터리 공급사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는 소식에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7 배터리 공급사 선정과 관련, 일부 언론에서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3차분 사업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 이 입찰은 현대차가 오는 2024년에 출시할 대형 전기SUV 아이오닉7에 탑재할 배터리를 공급할 업체를 선정하는 것으로, 공급규모는 10조원 규모인 1차분과 16조원 규모인 2차분을 합친 것보다 많은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입찰에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CATL, AESC 등 6~7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현대차의 배터리 대량 발주에 응하지 않았던 삼성SDI가 참가해 주목받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 중 1개 업체를 최종 공급사로 선정, 지난해 연말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검토작업이 길어지면서 올해 초로 미뤄졌다. 이런 와중에 현대차가 3차분 사업 최종후보로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가 유력한 후보로 관측해 왔다. 삼성SDI는 경쟁사들이 따라오지 못할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등 배수진을 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돼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급사 선정작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어떤 공급사를 선정했는지, 결과를 언제 발표할지 등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측도 ”현대차에서 아직 어떠한 언질도 주지 않았다“며 ”현대차가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 우리는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만일 SK이노베이션이 3차분 사업까지 확보할 경우, 현대자동차의 최대 배터리 공급사가 될 전망이다.

현재 올해 출시될 준중형 SUV 아이오닉5가 중심인 1차분 사업에는 SK이노베이션이, 내년에 출시되는 중형 세단 아이오닉6이 중심인 2차분 사업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이 공급사로 선정돼 있다. 여기에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출시할 전기차 배터리도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할 예정이다.

반대로 삼성SDI가 이번 3차분 공급사로 선정될 경우, 두 그룹간의 협력관계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이 보유한 하만과 다시 인포테인먼트 및 카오디오 분야에서 협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3차분 사업의 물량이 워낙 크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가 함께 공급사로 선정될 것가능성도 유력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부 물량을 따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1분기 안에 최종 공급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런칭하고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브랜드명 아이오닉은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순수한 친환경 기술을 상징하는 기존 아이오닉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오닉은 오는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총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첫차는 45 콘셉트카를 모티브로 해 올해 선보일 준중형 CUV인 아이오닉5이다. 45는 현대차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로 작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내년에는 프로페시(Prophecy) 콘셉트카 기반 중형 세단인 아이오닉6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된 프로페시는 공기 역학적이고 흐르는 듯 우아한 실루엣의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성이 특징이다. 아울러 오는 2024년에는 대형 SUV인 아이오닉7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들은 전용 플랫폼이 적용됐기 때문에 내연기관차의 플랫폼을 활용한 기존 전기차와 달리 순수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됐으며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아울러 아이오니티(IONITY) 350kW급 전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800V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 초고속 충전을 통해 18분 이내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올해 상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중형세단 아이오닉6, 대형SUV 아이오닉7 등을 잇달아 투입해 2024년까지 A세그먼트부터 E세그먼트까지 각 세그먼트에 전기차를 투입해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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