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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부품 공급 거부로 멈췄던 평택공장 가동 재개...3개 대형 부품사 여전히 거부

  • 기사입력 2020.12.30 15:15
  • 최종수정 2020.12.31 07:4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부품업체들의 납품 거부로 생산이 중단됐던 평택공장의 가동을 재개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부품업체들의 납품 거부로 생산이 중단됐던 평택공장의 가동을 재개했다.

30일 쌍용차 관계자는 “기존 계약 고객에게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부품업체들로부터 기존 납품 계약의 재고 물량을 공급받아 지난 29일부터 평택공장의 가동을 재개했다”며 “그러나 재고 물량이 많지 않아 공장 가동이 오는 31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현대모비스(헤드램프), S&T중공업(차축 어셈블리), LG하우시스(범퍼),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 미터) 등 5개 대형 부품업체들이 납품을 거부하자 24일과 28일에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들은 쌍용차가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부품 추가 공급에 대한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 부품 추가 공급을 위해서는 현금결제가 보장돼야 한다며 납품을 거부했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통상 3개월 만기 어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품을 공급받아왔다. 그런데 이 어음을 받고 부품 공급을 재개하더라도 내년 2월 말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대금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납품을 거부했고 결국 쌍용차는 지난 24일과 28일에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그 사이 쌍용차는 이들과 협의를 진행, 현대모비스와 S&T중공업이 지난 29일부터 부품공급을 재개했으나 LG하우시스, 보그워너오창, 콘티넨탈오토모티브는 아직도 거부하고 있다.

쌍용차는 기존 계약 고객에게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부품업체들로부터 기존 납품 계약의 재고물량을 받아 지난 29일부터 평택공장의 가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재고가 많지 않아 평택공장은 오는 31일까지 가동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부터는 유동적이다.

이를 막기 위해 현재 쌍용차는 LG하우시스, 보그워너오창, 콘티넨탈오토모티브와 협의하고 있으며 쌍용차 협력업체 모임인 쌍용차 협동회에서도 이들을 설득하고 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8일 쌍용차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 결정으로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 여부는 내년 2월 말까지 보류됐다. 이 기간에 쌍용차는 정상영업을 하면서 주요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문제 등에 대한 협의가 가능하다.

쌍용차가 이 기간 동안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고 채권자들과 합의안을 타결시키게 되면 정상적으로 회사 운영이 진행되고, 새로운 대안이 없으면 회생절차가 다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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