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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생산손실 만회 나선 한국지엠, 연말연시 휴가 반납했다

  • 기사입력 2020.12.28 16:57
  • 최종수정 2020.12.28 16:5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2020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기간에 발생한 생산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휴일에도 공장을 가동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2020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기간에 발생한 생산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휴일에도 공장을 가동한다.

28일 한국지엠 관계자는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을 최대한 캐치업(따라잡기)하기 위해 휴일인 내달 1일과 주말인 2,3일에 특근 및 잔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한국지엠 노사는 2020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하며 올해 노사교섭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7월 22일 첫 상견례부터 지난 10일까지 총 26차례 교섭을 진행하면서 이견을 좁혀왔다. 그러나 쟁점 사안이었던 임금협상주기 변경안에 대한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사측은 임금협상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고 이를 받아들이면 성과금 800만원을 나흘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임금협상주기를 1년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거절했다.

임금협상주기 변경안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지난 10월 30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총 16일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23일부터 잔업 및 특근을 거부해왔다.

한국지엠은 이 기간에 2만5천대의 생산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파로 한국지엠의 지난달 수출량은 전년동월대비 53.7% 줄어든 1만4,828대에 그쳤다.

이에 한국지엠은 지난달 11일 부평공장 투자 관련 비용 집행을 보류한다며 맞섰다. 그리고 약 일주일 후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며 노조를 압박했다.

그러던 중 사측이 지난달 24일에 속개된 24차 교섭에서 임금협상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는 안을 철회하는 대신 일시금/성과급 350만원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변경안을 검토하기 위해 정회를 요청했고 하루 뒤인 25일 오전 10시 24차 교섭을 속개해 첫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첫번째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한국지엠 노사는 이에 지난 8일 교섭을 재개했고 이틀 후인 지난 10일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중 총 7,304명이 투표, 이중 3,948명(찬성율 54.1%)이 잠정합의안에 찬성함으로써 올해 한국지엠 임단협 교섭이 최종 마무리됐다.

한국지엠은 2020년 임단협을 연내 최종 마무리한 만큼 회사의 장기 지속성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위해 내년에도 경영정상화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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