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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숨통 트이나?’ 르노삼성, XM3 첫 유럽수출 선적 개시

  • 기사입력 2020.12.28 10:0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선적을 기다리는 XM3.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디자인 소형 SUV XM3가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유럽 수출물량 첫 선적을 개시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수출물량 첫 선적을 마친 XM3는 모두 750대로, 우선 프랑스와 독일 및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내 주요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들 물량은 약 40일간의 항해를 거쳐 내년 초 유럽시장에 상륙하게 된다.

지난 9월 르노그룹은 온라인 공개 행사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 개발한 XM3가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2021년부터 유럽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르노그룹의 공식 확정에 따라 이번에 유럽 수출길에 오른 XM3의 수출명은 르노그룹 글로벌 프로젝트 명칭에 따라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로 결정되었으며, 주력 파워트레인은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및 하이브리드다.

르노 뉴 아르카나는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지역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며, 중동을 비롯해 남미와 오세아니아 등 유럽 이외 지역으로도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뉴 아르카나는 러시아 내수 전용 모델인 기존의 아르카나와는 플랫폼부터 엔진,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 많은 부분에 차이를 둔 ‘글로벌 시장 공략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뉴 아르카나는 지난 7월부터 르노그룹을 이끌고 있는 루카 데 메오(Luca de Meo) CEO 부임 이후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유럽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첫 번째 주자로, 뉴 아르카나로 명명된 XM3가 중대한 임무를 부여받은 셈이다.

유럽에 선보일 주력 파워트레인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TCe 260)은 르노그룹이 다임러와 공동개발한 차세대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경쾌한 주행성능과 더불어 뛰어난 효율성, 주행안정성을 모두 구현해 국내시장에서 이미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처음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엔진은 르노그룹의 친환경 미래전략을 보여줄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XM3 유럽수출모델은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블루 잔지바르(Blue Zanzibar)’와 ‘오렌지 발렌시아(Orange Valencia)’ 등 개성적인 보디컬러도 신규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르노삼성은 위탁 생산이 종료된 닛산 로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게 됐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르노 그룹으로부터 우수한 품질과 생산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4년부터 올해 3월까지 닛산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로그(ROGUE)’를 생산해 수출했다.

닛산 로그는 2015년 11만7,560대, 2016년 13만6,309대, 2017년 12만3,202대, 2018년 10민7,208대 등 매년 10만대 이상 수출된 바 있으며, 지난 2018년 8월에는 첫 생산 이후 4년여 만에 누적생산 50만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되면서 르노삼성은 르노닛산그룹의 글로벌 신차 생산물량을 배정받고자 했으나 결국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출시된 XM3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로그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XM3는 판매가 개시된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3만1,936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1월부터 11월까지 4만2,058대를 기록한 QM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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