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쌍용차 노조, 회생절차 개시는 받아들이지만 정리해고는 안 돼

  • 기사입력 2020.12.23 21:3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쌍용자동차 노조가 회사의 법원 회생절차 신청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쌍용차 노조는 23일 내놓은 입장문을 통해 노조의 총 고용안정이라는 핵심정책엔 변함이 없다. 이번 회생절차개시 신청과 동시에 보류신청(ARS제도)을 같이 제출한 이유는 매각이 가시화 되지 않는 현실을 타계하기 위한 제도적 선택이라며 노조는 총고용을 확보하기 위한 노동조합 입장에서 제도적 합의를 통해 매각을 조기에 매듭지을 수 있다는 정책적 목적이 있지만 노사상생의 가치를 왜곡하는 정리해고가 노동자들에게 감행된다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11년 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면서 쌍용차 회생을 위한 매각이 이해 당사자 간의 문제가 아닌 제3자인 인도 내부규정에 의해 좌초될 위기에서 놓여 노조는 총고용을 지키기 위한 결단으로 회생개시 보류신청(ARS제도)을 법원에 제출한 것에 대해 동의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회적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서 지난 11년 연속 무쟁의 및 금년 5월 4일 해고자 전원을 현장에 복귀시키며 대국민 약속도 실천했다며 일련의 과정은 산별노조 탈퇴 이후 기업별노조로 전환하여 상생적 노사문화를 유지하며 쌍용차만의 노사관계를 발전시킨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쌍용차 전체 노동자의 확고한 의지와 희생정신을 훼손한 마힌드라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매각을 통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다는 것은 마힌드라가 2,300억 원의 직접 투자계획을 철회하면서 제시된 방안으로 금번의 회생절차 역시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투자처와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서 발생된 것이며, 매각협상이 지연된 원인이기도 하다면서 마힌드라가 약속한 쌍용차 정상화의 과정인 매각이 성사될 수 있도록 결자해지 자세를 촉구했다.

노조는 2009년 이후 한국적 노사관계를 탈피하고자 조합원 총회를 거쳐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별노조로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조합원들도 지난해 임금삭감이 포함된 자구안에 대해서 95% 이상 참여했고 이는 대립적인 투쟁관계보다는 협력적인 상생관계를 선호한다는 조합원들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명령에 따라서 매각협상에 임했으며 총고용이 확보되는 정책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현재의 쌍용차 상황에 대해서 대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복수노조가 허용된 쌍용차에서 17명 소수 조합원이 포함된 금속노조 의견이 다수의 기업노조 의지보다 우선되어선 총고용정책의 방향이 왜곡될 소지가 크다면서 앞으로 발생되는 쌍용차 관련 사항은 노동조합이 직접 밝혀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해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선 5,000억 원 규모의 실질적 투자방안을 계획하면서 마힌드라와 정부 및 채권단의 역할이 전제된 가운데 진행됐다면서 코로나19로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직격탄을 맞으며 투자를 철회해 방향이 선회됐다고 하지만 매각을 통해 마힌드라의 책임이 강제된다면 정부 및 채권단도 쌍용차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회생개시 보류신청(ARS제도) 기간 동안 정부와 채권단이 적극 참여하여 빠른 시간 안에 이해 당사자 간의 합의가 도출되어 매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임하고 쌍용차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쌍용차 협력사들은 2009년의 아픔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며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며 쌍용차와 관련업체에 종사하는 노동자와 가족들은 60만 명 이상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면 고용대란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응책을 준비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쌍용차 노조는 2009년의 아픔을 종결한 해고자 전원복직이 전개된 2020년에 또 다시 회생절차를 밟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한다며 쌍용차 전체 노동자와 협력사 노동자들의 고용이 확보될 수 있는 매각을 매듭짓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