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차, GM 러시아공장 인수 완료. 코로나19로 가동시점은 미정

  • 기사입력 2020.12.23 15:06
  • 최종수정 2020.12.23 15:1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가 인수 완료한 GM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인수를 완료했다고 율리아 티콘라보바(Yulia Tikhonravova) 현대차 대변인이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간 최대 1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2008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교외의 슈사리(Shushary)에서 가동을 시작했지만 GM의 글로벌 운영 축소 결정으로 2015년 폐쇄됐다.

현대차 대변인은 "11월 초에 GM과의 인수 거래가 종결됐지만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생산이 언제 시작될지 대해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 8월 러시아의 반독점 규제당국으로부터 GM공장 인수를 승인을 받았으며 이 후 GM측과 인수작업을 진행해 왔다.

현대차 러시아 법인은 지난달 GM 공장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현대차법인 알렉세이 칼리체프(Alexey Kalitsev) 총괄임원은 "슈샤리 공장은 현대차의 두 번째 공장으로,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재 러시아에 연간 2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상트페테르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양 사는 지난해에 러시아에서 40만 대 이상의 신차를 판매했다.

유럽기업협회(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es)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의 신차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3.5% 감소한 152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칼리 체프 총괄임원은 올해 러시아 시장은 2019년에 비해 약 10% 감소한 155 -160만 대로 예상되며, 현대차는 16만3,000대 가량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현대 솔라스와 기아자동차 리오 등을 생산중이지만 차종 추가를 위해 생산 능력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러시아 자동차시장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줄어들고 있어 GM 공장 인수가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