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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닷(42dot) 기술로 완성된 자율주행차, 내년부터 서울 도심 달린다

  • 기사입력 2020.12.21 10:12
  • 최종수정 2020.12.21 11:1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기아자동차 니로 EV를 개조한 자율주행차는 라이다 없이 카메라와 레이더의 센서퓨전 기술을 기반으로 움직이며, 고정밀 지도(HD map)가 아닌 자체 기술로 구축한 지도를 활용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aTaaS(Autonomous transportation-as-a-service) 스타트업 포티투닷 주식회사는 2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을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로 포티투닷은 자동차 전용도로뿐만 아니라 서울 도심, 고속도로에서도 자율주행차 운행을 하게 됐다.

포티투닷은 지난 7월 기아자동차의 니로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제작된 자율주행차를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는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포티투닷은 내년 상반기 서울 상암 일대에 자율주행차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도심 환경에 필요한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다. 포티투닷은 서울시와 함께 유상운송 서비스를 기획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상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포티투닷 자율주행차는 기아자동차의 친환경 전용 모델인 니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베이스로 개발하기 위함과 동시에 기아차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기 때문에 니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기아차는 포티투닷에 15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 투자로 기아차는 포티투닷의 핵심 사업인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UMOS(유모스) 및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제반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 및 협력할 수 있는 글로벌 모빌리티 생태계인 UMOS Connect(유모스컨넥트)를 구축하는 등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통합 플랫폼 UMOS(유모스)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딜리버리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을 통합해 라이드 헤일링과 카셰어링, 로봇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e커머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활용한 자율주행 TaaS(ATaaS)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 7월에 설립된 기아차의 모빌리티 서비스 전담 법인인 퍼플엠은 포티투닷의 핵심 사업인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UMOS(유모스)를 활용해 e-모빌리티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포티투닷은 퍼플엠을 통해 유모스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갖추는 한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티투닷은 기아차뿐만 아니라 현대차, SK, LG, CJ,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총 450억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니로EV를 기반으로 제작된 포티투닷 자율주행차는 라이다(Lidar) 없이도 카메라와 레이더의 센서 퓨전(sensor fusion) 기술만으로 복합적인 상황 인식과 판단,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에 필수로 꼽히던 고정밀 지도(HD map)가 아닌 자체 기술로 구축한 경량화된 지도를 활용한다.

또 포티투닷 지도는 직접 개발한 데이터 수집장치를 통해 도로 위 변화하는 정보들을 신속하게 모으고 최대한 빠르게 반영하도록 만들어졌으며 무엇보다 고정밀 지도에 비해 유지보수 비용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 큰 특징이다.

복잡한 도심환경으로 꾸며진 K-City에서 포티투닷은 다채로운 주행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검증해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는 우회전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완전하게 인식해 교통 흐름에 맞는 자연스러운 운전을 선보였으며 신호등 인식, 보행자 인식, 차선유지 및 변경, 주행 중 좌회전 및 우회전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동작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차선 인식, 앞차와의 간격 자동유지, 전방 끼어들기/빠져나가기 대응, 차선 이탈 경고, 곡률에 따른 차량 속도 제어 등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검증했다.

또한 조도변화가 심한 터널에서 정차차량을 빠르게 인식해 충돌을 방지하거나 교통정체 시 선행 차량의 속도에도 탄력적으로 반응할 수 있음을 보였다.

포티투닷 송창현 대표는 "포티투닷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카메라 센서, 알고리즘, 경량화된 지도, 하드웨어 플랫폼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향후 센서를 포함한 자율주행 하드웨어 플랫폼의 가격 경쟁력 확보, 도심 매핑,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에 빠르게 도달하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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