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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전기차 소유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 기사입력 2020.12.16 09:4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 코나 EV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기차 구매자 열 명 중 일곱은 경제성과 주행성능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01년부터 매년 시행해온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전기차 신차 구입자 833명을 대상으로 구입 시 기대 요소와 기대 대비 만족 수준을 조사한 결과, 경제성과 주행성능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만 트렁크 공간 등 공간 활용성은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구입가격이 약 1.5~2배가 비싼데도 불구, 유지. 관리 비용이 저렴해서 구입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충전비용이 저렴하고 각종혜택(세금, 지원금)이 많은 게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친환경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구매의 주요 이유중의 하나였다.

수입 전기차 구매자들의 구매이유는 좀 다르게 나타났다. 신기술을 경험과 호기심, 그리고 탁월한 주행성능이 주된 이유였으며, 전기차의 경제성에 대한 관심은 별로 높지 않았다.

구입 후 직접 체험에서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왔다.

구입 당시 고려 순위가 낮았던 주행성능에 대한 만족도가 73%에 달했으며 경제성 역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기차의 주행성능은 전기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최대 토크 및 마력을 발휘, 순간 가속력이 탁월하고 정숙성도 내연기관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뛰어나다.

기능 및 장치의 사용성과 첨단 사양 및 옵션, 안정성, 디자인도 50% 이상의 만족도가 나왔다.

반면에 승차공간과 수납 및 적재공간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았다. 현재 판매중인 전기차는 준중형 이하 차급으로,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에게는 좁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기대 대비 만족도에서는 수입 전기차가 국산 전기차를 크게 앞섰다. 이는 전용 플랫폼과 자율주행 관련 업데이트 기능을 장착한 테슬라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테슬라는 국내 수입 전기차의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기술력 및 승차공간, 수납과 적재공간에서 국산차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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