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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5사, 내년 전기차 본격 출시...아이오닉5·CV·E100 등 10개 차종 출격 대기

  • 기사입력 2020.12.15 14:09
  • 최종수정 2020.12.15 20:3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위부터) 현대차의 45, 기아차 이매진 바이 기아, 쉐보레 볼트ev, 쌍용차 E100, 르노 조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올해 국산차 5사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모델3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린 미국 테슬라에 밀려 고전했다. 이에 국산차 5사는 내년에 신차 출시 등으로 전기차 판매에 집중하며 이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는 아이오닉 5(IONIQ 5)를 출시한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의 전동화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의 첫 순수전기차 모델이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이 처음 적용되는 전기차다.

아이오닉 5는 지난해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2019 IAA)에서 공개한 45 EV 컨셉트의 양산모델로, 동적인 키네틱 큐브 램프(Kinetic Cube Lamp)와 과거 포니의 클래식하면서도 아이코닉한 스타일을 계승한다.

또 전용 플랫폼이 적용됐기 때문에 내연기관차의 플랫폼을 활용한 기존 전기차와 달리 순수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됐으며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아울러 아이오니티(IONITY) 350kW급 전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800V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 초고속 충전을 통해 18분 이내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내년 상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중형세단 아이오닉6, 대형SUV 아이오닉7 등을 잇달아 투입해 2024년까지 A세그먼트부터 E세그먼트까지 각 세그먼트에 전기차를 투입해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이오닉5의 기반이 될 45 컨셉트카.

현대차의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중형세단 G80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차인 eG80과 소형급 CUV JW(개발명)을 내년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인 eG80은 신형 G80 기반의 장거리 전기차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일부 적용되고 대용량 배터리팩과 고성능 전기모터가 채용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km 이상이며 테슬라 모델S, 포르쉐 타이칸 등과 경쟁을 목표로 한다.

JW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하며 긴 휠베이스와 평평한 바닥을 통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기모터를 얹어 사륜구동을 지원하고 아이오니티(IONITY) 350kW급 전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800V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 초고속 충전을 통해 18분 이내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71kWh 배터리팩이 탑재, 1회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는 500km이상이다.

또 추후에 SK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초고속 충전으로 약 804km 주행거리를 지원하는 새로운 배터리팩 탑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JW는 업계 최초로 무선충전 시스템을 지원, 이를 통해 전기차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충전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은 지난해 열린 2019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선보인 민트 컨셉트(Mint Concept)의 디자인 요소와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됐다.

제네시스 JW 테스트카(사진=autoevolution.com)

기아차는 현대차그룹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순수전기차 CV(개발명)를 내년 여름께 출시할 예정이다.

CV는 지난 201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 컨셉트를 기반으로 양산화될 모델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포착된 테스트카의 전반적인 실루엣과 스타일은 지난 2019 중국 국제 수입 엑스포(CIIE)에서 선보인 퓨처론(Futuron) 컨셉트와도 유사한 느낌이다.

또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만큼 아이오니티(IONITY) 350kW급 전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800V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 초고속 충전을 통해 18분 이내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약 311마일(500km) 수준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CV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승용, SUV, MPV 등 전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 2025년 총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CV의 기반이 될 이매진 바이 기아 컨셉트카.

쌍용자동차는 내년 상반기 중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E100(개발명)을 공개할 계획이다.

준중형급 전기 SUV인 E100은 LG화학의 61.5㎾h 파우치형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이를 바탕으로 E100의 1회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는 NEDC 기준으로 261마일(약 420km)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NEDC보다 엄격한 WLTP와 국내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는 이보다 낮은 300~350km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E100이 쌍용차의 준중형 SUV 코란도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준중형급인 만큼 무게, 가격 등을 고려해 61.5kWh 배터리보다 높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E100의 경량화와 무게중심 최적화를 위해 쌍용차 최초로 알루미늄 후드(엔진룸 덮개)를 적용하고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꾀했다.

그 결과 E100의 최대 공차중량은 1,845kg로 코란도의 최대 공차중량인 1,640kg보다 205kg 더 무겁다. 그러나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최대 공차중량이 코나 일반모델보다 215kg 무거운 감안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셈이다.

또 저온에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해 겨울철에도 높은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히트펌프, 최고출력 188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 쌍용차의 최신 커넥티드카 시스템인 인포콘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대담한 양감을 기본으로 공기역학을 반영한 유선형 라인을 가미, 어번 드라이빙(urban driving)에 최적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했다. 

유체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상어 지느러미와 비늘(shark riblet) 형상을 활용하는 등 자연에서 검증된 환경적응사례를 차용하는 생체모방공학(biomimetics)적 접근을 시도했으며, 역동적인 스타일 요소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 주고 있다.

쌍용차의 E100.

한국지엠은 쉐보레의 신형 전기차 볼트EUV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볼트 EUV는 쉐보레의 소형 5도어 해치백 모델 볼트EV의 차세대 모델에서 파생된 전기 SUV로 볼트EV보다 휠베이스가 3인치가량 긴 것으로 알려졌다.

볼트 EUV에는 캐딜락 리릭이나 허머 EV에 탑대될 GM의 차세대 얼티움(Ultium) 배터리는 탑재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차량에는 GM의 자율주행기능인 슈퍼 크루즈(Super Cruise) 운전자 보조기능이 GM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 기능은 20만 마일 이상의 고속도로에서 손을 대지 않고도 운전을 할 수가 있다.

또 볼트 EUV에는 또 파워 플로우 스크린이 적용된다. 이는 회생 브레이크의 사용이나 배터리의 충전 레벨 등 EV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외에 볼트 EUV의 제원이나 가격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제너럴모터스는 내년 2분기부터 볼트 EUV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 및 출시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국지엠은 볼트 EUV 투입 일정을 확정하기가 어렵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볼트EUV 투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생산 및 출시일정이 아직도 확정되지 않아 투입일정 등을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볼트 EUV.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8월에 출시한 르노 조에(Zoe)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르노를 대표하는 전기차인 조에는 지난 2012년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달까지 약 27만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전기차다.

한국에 투입된 조에는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로 10여 년의 르노 EV 개발 경험에 기반해 향상된 파워와 주행거리,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 사양, 그리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갖춘 전기차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는 모델이다.

르노 조에는 100kW급 최신 R245모터를 장착해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136마력의 최고출력과 25kg.m(245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50km/h까지 3.6초 만에 도달하여 시원한 가속감을 보여준다. 또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낮은 무게중심과 이상적인 무게 배분으로 라이드 & 핸들링 성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르노 조에는 54.5kWh 용량의 Z.E. 배터리를 탑재,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9km(WLTP 기준 395km)이다. 50kW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르노 조에는 이지 커넥트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멤버십 차량관리 애플리케이션인 ‘마이 르노(MY Renault)’ 앱을 통해 운전자에게 충전 및 차량 상태 정보 확인, 원격 제어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새로운 이지 커넥트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해 플레이리스트의 곡을 듣고, 가장 좋아하는 앱을 둘러보면서 전화 통화도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통신형 T맵을 지원해 실시간 교통 정보, 날씨, 가까운 충전소 위치 및 이용 가능한 충전기 정보를 비롯해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마이 르노 앱을 통해 배터리 잔량, 주행가능 거리 등 원격 차량 상태 확인은 물론 충전 및 공조 시스템 작동 등 차량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또한 앱을 통해 충전소를 포함한 최적의 드라이빙 경로를 제공하는 ‘EV 스마트 루트 플래너’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르노 조에는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하는 히트 펌프 기술과 배터리 히팅 시스템이 적용돼 236km의 우수한 저온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ECO 주행모드를 선택 시 에어컨 및 히팅 기능을 효율적으로 자동 제한하며 최대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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