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英 브리티시볼트, 배터리셀 생산공장 웨일스 아닌 잉글랜드 북부에 세운다

1단계 착공은 내년 여름에 이뤄질 듯

  • 기사입력 2020.12.14 15:15
  • 최종수정 2020.12.14 15:1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영국의 신생 배터리 제조업체인 브리티시볼트(Britishvolt)가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웨일스가 아닌 잉글랜드 북부지역에 세운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영국의 신생 배터리 제조업체인 브리티시볼트(Britishvolt)가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웨일스가 아닌 잉글랜드 북부지역에 세운다.

지난 11일(현지시각) 브리티시볼트는 보도자료를 내고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저장용 시설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영국 최초의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잉글랜드 북부에 위치한 노섬벌랜드 블리스(Northumberland Blyth)에 있는 옛 석탄 화력 발전소 부지에 짓는다고 발표했다.

브리티시볼트는 당초 웨일스 남동부에 위치한 베일오브글래보건(Bale of Glamorgan)에 있는 옛 공군기지인 브로타던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 8월 웨일스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런데 이날 브리티시볼트는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웨일스가 아닌 잉글랜드 북부지역에 세우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브리티시볼트의 오랄 나드자 최고경영자(CEO)는 이 보도자료에서 “이곳은 주요 교통망과 인접해 있어 주요 공급처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데다 수력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사용한다는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해안지역에 있어 우리의 까다로운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총 3단계로 나눠서 세워지며 1단계 착공은 내년 여름에 이뤄진다. 양산은 2023년부터 시작되며 마지막 단계가 마무리되는 2027년까지 연간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량을 30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스코틀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생 배터리 제조업체인 AMTE 파워(Power)와 40억 파운드(5조8,189억원)를 투자하고 미국 테슬라 시설과 유사한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중 12억파운드(1조7,457억원)는 내년 1분기까지 투자를 유치하며 이렇게 모인 자금 중 26억파운드(약 3조7,828억원)를 이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이 공장의 외관디자인 및 설계는 이탈리아의 디자인 전문 기업인 피닌파리나가 맡는다.

다만 자체 배터리 기술이 없어 다른 제조사로부터 허가받은 기술을 이용해 배터리를 생산한 뒤 자체 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브리티시볼트는 최근 LG화학, 삼성SDI, CATL 등과 기술협력을 논의했다.

영국 언론들은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재규어랜드로버 등 리튬이온배터리 공급이 필요한 영국 업체들이 공급계약체결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리티시볼트까지 포함해 유럽에는 총 15개의 배터리 셀 생산공장이 가동되고 있거나 들어서고 있다. 실례로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서,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헝가리에서 현지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과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독일에, 일본의 파나소닉은 노르웨이에 각각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