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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C 최종 판결 앞두고 날카로워진 LG-SK, 배터리 공공안전성 놓고 설전

  • 기사입력 2020.12.04 14:35
  • 최종수정 2020.12.04 14:3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을 앞두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신경전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을 앞두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신경전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미국 ITC에 “SK이노베이션이 제출한 공공성 관련 보충 의견서를 거부해야 한다”며 “시기적으로 부적절하고 연관이 없는 보충 의견서 제출은 무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보다 앞서 미국 ITC에 배터리 안전성 관련 보충 의견서를 제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의견서에서 “제너럴모터스(GM)와 현대자동차가 최근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리콜을 발표했다”며 “이 리콜은 공공 안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미국에서 SK배터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0월부터 코나EV 7만7천여대를, GM은 지난달부터 볼트EV 6만8천여대를 한국, 미국 등 전세계에서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무엇보다 이번 화재가 자사 미국 공장의 배터리 생산을 방해할 수 없는 강력한 근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캐나다에서 발생한 코나 일렉트릭 폭발사고를 언급했다. 지난해 7월 캐나다 몬트리올 일리-비자드에 위치한 주택가의 차고에 세워졌던 코나EV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차고 지붕과 문이 일부 파손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코나EV는 충전 중이 아니었으며 엔진룸과 실내 좌석 등을 제외하고 배터리가 있는 차체 바닥은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었다고 보도했다.

LG화학은 즉각 이에 반박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LG화학은 이 의견서에서 “SK이노베이션이 인용한 전기차 리콜이 향후 생산될 전기차와 무관하며 특히 미시간 주 홀랜드시에 있는 자사의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소송과 관련이 없는 만큼 검토에 반영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제출 시점을 보면 오는 10일로 예정된 ITC의 최종판결 일정을 연기하기 위해 해묵은 뉴스를 다시 꺼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ITC는 양 사간 배터리 소송전의 시작인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을 미국 현지시각으로 오는 10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 소송은 지난해 4월 LG화학이 미국 ITC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Trade Secrets) 침해로 제소한 것이다.

ITC는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을 당초 10월 5일에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9월 말 별다른 설명 없이 최종 판결 일정을 3주 가량 연기, 10월 26일에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었으나 재차 연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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