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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무너뜨린 ‘힌덴버그’ 이번엔 중국 칸디 테크놀로지 저격. 니오 등 3사도 폭락

  • 기사입력 2020.12.01 10:3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서 판매중인 칸디 테크놀로지의 K23 소형 전기차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미국 전기. 수소연료전지차 니콜라를 한방에 추락시킨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가 이번엔 중국 전기차업체 칸디 테크놀로지를 저격했다.

힌덴버그 보고서는 중국 칸디 테크놀로지(Kandi Technologies Group Inc)가 가짜 판매와 자사 전기자동차에 대한 과대광고로 미국 투자자로부터 1억 6천만 달러를 훔쳤다고 폭로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칸디는 8월부터 새로운 전기차 K27과 K23이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면서 최근 두 달 동안 주가가 350%나 급등했다.

하지만 11월 30일(현지시간) 힌덴버그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한 때 14달러를 넘어섰던 주가는 9.76달러로 전일대비 28%나 폭락했다.

힌덴버그는 칸디 중국공장과 전직 직원 및 비즈니스 파트너를 인터뷰한 결과 칸디 테크놀로지가 발표한 자동차 판매 중 일부가 조작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칸디가 지난 12개월 동안 보고한 매출의 55%가 칸디 자회사 매출이라는 것이다. 힌덴버그는 이전에 발표한 판매 수치역시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힌덴버그의 현장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 개월 동안 매출의 약 55%를 차지하는 칸디의 최대 고객 주소는 칸디 공장 옆에 있는 작은 건물로, 이 회사는 칸디와 전화번호를 공유하는 알려진 자회사로 판명됐다.

힌덴버그는 칸디가 자회사를 이용해 판매를 과장, 중국정부로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칸디 매출액의 9%를 차지한 또 다른 고객도 한때 칸디가 전액 소유했던 회사로 밝혀졌다.

힌덴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상장기업 회계 감독위원회는 감사가 칸디의 회계에서 잠재적인 사기 징후를 간과한 사실을 발견한 후 2016년 칸디의 홍콩 감사인 등록을 취소했다.

힌덴버그 보고서 영향으로 끝없이 치솟던 중국 3대 전기차업체 주가도 폭락했다. 이날 니오(NIO) 주가는 전날 대비 6.43% 줄어든 50.53달러, 샤오펑은 8.59% 감소한 58.76달러, 리 오토는 8.84달러 감소한 35.9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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