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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공식 출범...2024년까지 30조원 매출 달성 목표

  • 기사입력 2020.12.01 09:36
  • 최종수정 2020.12.01 11:3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전담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이 1일 공식 출범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전담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이 1일 공식 출범했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전지사업부문 분사를 추진한 지 약 1년 만이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태스크포스를 사내에 꾸려 올해 7월 분사 후 상장을 추진했으나 결정을 미뤄왔다. 그런데 올 들어 배터리 부문 실적이 많이 개선되면서 분사를 재추진, 지난 9월 17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전지사업본부 분사 안건을 상정, 최종 승인했다.

이런 소식에 LG화학 투자자들은 배터리 때문에 투자했는데 분사를 하면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심지어 한 투자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분사를 막아달라는 청원까지 냈다.

LG화학은 분노하는 투자자들을 달래면서 분사 작업을 계속 추진, 지난 10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전지사업부문 분할안을 원안대로 승인했고 이날 배터리 사업 전담 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을 공식 출범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CEO에는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내정됐다.

김종현 사장은 1959년생으로 1984년 LG에 입사해 LG화학 경영혁신담당(상무), 고무·특수수지사업부장,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8년 전지사업본부장으로 보임해 글로벌 핵심 고객사 수주를 통한 시장 일등 지위 확보 및 최대 매출 달성으로 전지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출범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을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개척했고, 많은 우려와 역경을 이겨내며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누구보다 먼저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며 “이제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분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위대한 여정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여정은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친환경을 선도하는 기업, 무엇보다 우리 구성원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자긍심을 느끼는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 우리가 이뤄온 성과들은 생각보다 위대하며 그 저력을 믿고 자신감 있게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이사회 의장은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맡는다. 모회사인 LG화학과의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하고 글로벌 사업 전문성과 균형감 있는 시각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배터리 사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LG에너지솔루션은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이창실 전무, 최고인사책임자(CHO)에 박해정 신임 전무를 각각 내정했다. 이창실 CFO는 1964년생으로 LG전자 CFO부문에서 인도 경영관리팀장(상무)과 사업개발담당(상무)를 거쳐 지난해 9월 LG화학 전지·경영관리담당(상무)로 전입, 전지본부 경영관리시스템 체계화를 추진했다.

아울러 정근창 배터리 연구소장(부사장), 김수령 품질센터장(부사장), 신영준 ESS전지사업부장(전무), 서원준 소형전지사업부장(전무), 최석원 LGESWA법인장(전무), 성환두 대외협력총괄(전무) 등이 이번 인사를 통해 승진과 함께 LG에너지솔루션에 합류한다.

이들과 함께 6,500여명의 배터리 사업 부문 직원들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하며 이 중 사무직 인력 1천여명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인근에 있는 파크원 빌딩으로 입주해 내년 1월부터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근무한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 오창, 미국 미시간, 중국 신강/빈강,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생산기지와 한국 대전, 미국 트로이, 중국 난징,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R&D테크센터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LG화학은 앞으로 신설법인을 배터리 소재, 셀, 팩 제조 및 판매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Lifetime)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E-Platform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2024년까지 전지사업부문에서 3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원 수준이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전담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이 1일 공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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