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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임시주총서 모빌리티 사업 분사 확정...내달 29일 티맵모빌리티 출범

  • 기사입력 2020.11.26 11:14
  • 최종수정 2020.11.26 11:1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박정호 사장이 주주들에게 모빌리티 사업 추진 의미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전담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 출범이 임박했다.

26일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은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81.64%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참석 주식 총수 99.98%의 찬성으로 최종 통과됐다. 이번 승인으로 내달 29일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가 출범한다.

SKT가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하는 것은 독립적인 경영으로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낼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춰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특히 현재 가입자가 1,850만명, 월간 이용자가 1,25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모바일 내비게이션이자 티맵모빌리티의 핵심자산이 될 T맵 플랫폼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SKT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250여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한 모빌리티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지난 5월에는 모빌리티사업부 일부를 서울 을지로에서 종각으로 이전하며 분사 준비를 해왔고 지난달 15일 이사회를 열어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을 의결했다.

티맵모빌리티는 T맵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편의성, 안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혁신 서비스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4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은 T맵 기반 주차, 광고, UBI(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On-Demand,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 (Mobility as a service) 등이다.

특히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인원 MaaS 서비스를 구독형 모델로 출시해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 과거 대중교통 환승 제도 도입이 승객 편익을 높인 것과 같이 모빌리티 구독 할인제가 정착하면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동 수단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T맵 플랫폼을 국내 모든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완성차 내부 탑재 또는 IVI,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 데이터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지하철 객차별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이어 목적지 주변의 차량 현황, 유동 인구 정보를 제공하는 ‘고객 안전’ 언택트 모빌리티도 확대한다. 주행 경로 상의 돌발 상황을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안전운전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는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는 5G, AI, V2X(Vehicle to Everything), ADAS(운전자보조시스템), 양자기반 LiDar, 고화질 지도(HD맵), 5G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SKT의 다양한 미래 기술을 활용해 플라잉카 내비게이션, 3 차원 HD맵, 지능형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정호 SKT 사장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식사, 주거 외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게 교통이며, 우리 일상에서 모바일 다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모빌리티”라며, “SKT의 ICT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방식을 혁신하며 모빌리티 생태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모빌리티 전문회사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경기권을 30분 내로 연결하는 플라잉카를 비롯 대리운전, 주차,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Mobility Life Platform)’을 제공하겠다”며 “모빌리티 사업이 SKT의 다섯 번째 핵심 사업부로서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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