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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서킷에서도 재밌다!’ 국산 고성능 중형세단 끝판왕. 현대차 ‘쏘나타 N라인‘

  • 기사입력 2020.11.26 09:5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현대차가 쏘나타의 혁신적인 디자인에 고성능 N의 감성을 녹여낸 '쏘나타 N 라인(N Line)'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현대차가 쏘나타의 혁신적인 디자인에 고성능 N의 감성을 녹여낸 '쏘나타 N 라인(N Line)'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인제=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쏘나타의 혁신적인 디자인에 고성능 N의 감성을 녹여낸 '쏘나타 N 라인(N Line)'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지난 24일 현대차는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간판 중형 세단이자 고성능 모델 ‘SONATA N Line Experience'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지난 12일 출시된 ‘쏘나타 N 라인‘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센슈어스에 이어 완전체 쏘나타 라인업을 완성하는 모델이자, 스포티한 내외장 디자인과 강력해진 동력성능, 고성능 N의 주행 특화 사양을 적용해 차별화된 주행감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시승코스는 인제스피디움 서킷과 주변 도로 시승으로 이뤄졌으며, 제로백(Zero-100km/h)과 로드투어(Road Tour), 짐카나(Gymkhana), 서킷주행(Circuit) 순서로 진행됐다.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본격 주행에 앞서 더 강렬하고 역동적으로 돌아온 쏘나타 N 라인의 내외장 디자인부터 살펴봤다.

먼저 외장 스타일링은 기존 쏘나타를 통해 선보인 디자인 정체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컨셉을 바탕으로 N 브랜드 특유의 고성능 이미지를 입혀 스포티한 감각을 극대화했다.

전면부는 기하학적인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헤드램프는 쏘나타 센슈어스와 동일하고, 그릴 내부 좌측에 고성능 'N Line' 레터링을 적용해 차별화를 뒀다. 공기역학을 고려, 3개의 에어인테이크 홀을 적용한 N 라인 전용 프론트범퍼도 쏘나타 센슈어스 대비 훨씬 균형감 있고 공격적으로 변경됐다.

범퍼 좌우 양옆에 위치한 공기흡입구는 크기를 한층 키워 냉각성능을 끌어올렸고, 안쪽에 3개의 ‘〉’자 형태 디테일이 더해져 그릴과의 디자인 통일감이 느껴진다. 이외에 시각적 무게중심을 낮춰 스포티함을 강조한 프론트 윙 등 고성능 N의 정체성과 스포티한 감각을 강조했다. 보닛이나 펜더 등은 기존 쏘나타와 동일하다.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측면부는 범퍼와 연결돼 차체를 한껏 낮아 보이게 해주는 사이드실을 비롯해 휠 하우스 공기 흐름을 고려한 측면 에어벤트, 블랙 하이글로시 포인트 컬러, N 라인 전용 19인치 알로이 휠에서 차이를 보인다.

특히, ‘Y’자 형태를 바람개비 모양으로 겹겹이 중첩한 휠 디자인은 스포크 살이 얇아 고성능 분위기가 느껴지고 쏘나타 N 라인의 스포티한 디자인과 잘 어울렸다.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후면부는 전반적으로 쏘나타 센슈어스와 유사하지만, 블랙 하이글로시로 포인트를 살린 범퍼 하단부 디퓨저가 적용됐고, 무엇보다 센슈어스의 경우 트윈팁 싱글 머플러가 적용돼 아쉬웠던 반면, N라인은 듀얼 트윈팁 머플러를 적용해 디자인적 균형미와 완성도가 높아졌다.

이밖에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스포일러까지 조화를 이뤄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한다.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인테리어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인테리어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인테리어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인테리어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인테리어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인테리어

인테리어도 디자인, 레이아웃 등은 동일하지만 컬러와 마감소재, 디테일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전체적인 실내 컬러는 다크 그레이와 레드 스티치가 포인트로 사용돼 N 라인만의 스포티함이 돋보였다. 또 나파가죽과 스웨이드로 고급스럽게 마감된 1열 전용 세미버킷시트는 운전자를 중심으로 역동적인 공간을 제공했다.

더불어 시트와 스티어링 휠에는 각인된 N 라인 로고가 스포치함을 극대화해줬다. 이외에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전자식 버튼 변속기(SBW) 등은 동일하다. 2열도 전장과 휠베이스가 일반 쏘나타와 같아 큰 차이는 없다.

빠듯한 프로그램 관계상 서둘러 내외관을 살펴보고 곧바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본격 시승 전 낮은 기온으로 타이어 접지력이 떨어진 만큼 예열을 위해 라바콘이 세워진 코스에서 슬라럼 주행과 긴급제동 테스트를 3차례 반복하면서 타이어 온도를 높였다.

차를 격하게 몰지 않았지만, 묵직하면서도 손에 감기는 맛이 좋은 핸들링과 가솔페달 반응, 단단한 서스펜션 등 쏘나타 N 라인의 탄탄한 기본기를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쏘나타 N 라인에는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N DCT)를 탑재돼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파워풀한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성능은 6.5초(런치 컨트롤 사용 시 6.2초)로 역대 쏘나타 중 가장 강력하다.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이어 제로백 테스트를 실시,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3가지 드리이브 모드를 변경하면서 가속력과 제동성능을 테스트했다. 노멀과 스포츠 모드에선 전자제어 시스템이 개입해 슬립을 억제했지만, 스포츠 플러스 모드는 적당한 슬립을 허용하면서 290마력을 그대로 쏟아내며 치고나가는 맛이 인상적이었다.

또 쏘나타 N 라인에는 정지상태에서 출발 시 엔진 토크 및 휠 스핀 최적 제어로 최대의 가속 성능을 제공하는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이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을 중앙으로 놓고 전자 제어장치를 끈 상태에서 왼발로 브레이크를, 오른발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고 있으면 계기판에 런치 컨트롤 준비 완료 그래픽이 뜬다. 이후 가속페달은 그대로 밟은 상태에서 브레이크만 발을 떼면 폭발적인 가속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런치 컨트롤은 한 번 사용하면 재사용까지 2분의 시간이 필요하다.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이어진 공도주행에선 쏘나타 N 라인의 가속감과 핸들링, 승차감, 고성능 분위기를 배가해주는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ctive Sound Design)’을 테스트했다. 인제스피디움 주변엔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주로 와인딩코스로 이뤄져 N 감성을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다만, 곳곳에 공사 및 노면이 좋지 않은 구간이 있었고, 민가 앞을 지나는 관계로 안전을 대비해 속도는 평균 50∼70km 사이를 유지했다. 높은 속도는 아니었지만, 이중접합 차음 유리가 적용돼 외부 소음은 잘 차단해주면서 액티브 사운드가 극대화돼 달리는 기분과 감성을 만족시켜줬다.

뛰어난 가속은 물론 급코너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이 노면을 움켜쥐며 돌아나가는 코너링 돋보였다. 무엇보다 변속기 단을 낮추는 경우 순간적으로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변속을 부드럽게 하고 빠른 재가속이 가능하도록 한 ‘레브 매칭(Revolution matching)’을 탑재한 덕분에 코너에서 속도를 줄이고 재 가속하는 과정에서 마치 뒤에서 차를 밀어주듯 빠르게 치고 나가 운전 재미를 더했다.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공도주행에서 다시 인제스피디움으로 복귀해 라바콘으로 코스를 만든 짐카나 구간을 주행했다. 여기선 급가속과 브레이크, 핸들링 등 쏘나타 N 라인의 탄탄한 기본기를 다시금 느껴볼 수 있었다.

마지막 메인인 서킷주행에선 3,908m의 트랙을 다섯 바퀴 돌았는데, 노멀모드와 스포츠모드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쏘나타 N 라인이 가진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한계까지 몰았다. 직선구간에선 시속 160km까지 가속했는데, 잘 달리는 것은 맞지만 290마력을 모두 쏟아 붓는 느낌이 들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이외에 코너에서도 레브 매칭과 N 파워 쉬프트 덕에 답답함 없는 탈출이 가능했다.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시승 전에는 제네시스 G70나 기아차 스팅어, 현대차 벨로스터 N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타보니 서킷에서도 재밌게 탈 수 있는 고성능 중형세단이 나왔다는 것에 만족도가 높았다.

현대차가 다양한 니즈를 파악해 고성능 N 브랜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반갑고, 쏘나타 N 라인도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원하는 젊은 고객층을 만족시킬 만한 상품성을 가진 것에 이견이 없었다. 향후 고성능 N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트림별 판매가격은 프리미엄 3,053만원, 인스퍼레이션 3,642만원이다.(개소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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