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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끝내 부분파업 돌입...르노삼성 노조는 숨고르기

  • 기사입력 2020.11.25 16:09
  • 최종수정 2020.11.25 16:1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기아차 노조가 결국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첨예하게 대립해왔던 한국지엠 노사가 25일 2020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7월 22일 첫 상견례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업계는 노사가 그동안 첨예하게 대립해왔기 때문에 잠정합의안 도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쟁점사안이었던 임금협상주기 변경안에 대한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면서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

한국지엠 노사가 이같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사이 기아자동차 노조는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기아차 노조는 당초 지난 24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사측이 교섭을 요청함에 따라 부분파업을 유보하고 14차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노사는 이번 교섭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노조는 이날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통상임금 확대 적용, 잔업 30분 임금보전, 정년연장 수용, 파워트레인 부문 고용안정, 전기차·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 국내 공장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중 쟁점사안은 잔업 30분 임금보전이다. 기아차는 지난 2017년 통상임금 소송에서 법원이 ‘정기상여금과 중식비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며 노조의 손을 들어주자 잔업을 없앴다. 잔업수당은 통상임금의 150%를 지급하는데 통상임금이 늘면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노조는 잔업이 사라져 현대차 생산직 대비 연 200만원을 덜 받게 됐다며 잔업 30분 임금보전을 중요 안건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조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하는 방식으로 부분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파업이 증가세를 보이는 기아차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6.1% 증가한 26만5,714대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증가세인데다 26만여대를 돌파한 것이다. 업계는 이번 사흘간의 부분파업으로 최대 1만1천여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현재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는 최근에 선출된 새 집행부의 임기가 내달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 9일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를 실시, 박종규 현 노조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에 성공한 박종규 위원장의 차기 임기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이 때문에 노조는 지난 19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향후 계획과 관련된 일정을 점검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달 16일 쟁의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파업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강경파로 알려진 박종규 노조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기 때문에 노사간 협상이 쉽게 진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7월부터 2020 임단협 교섭을 시작, 지난 9월 24일 교섭결렬을 선언하기 전까지 총 6차례 만났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4.69%)·700만원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로 기본급 인상이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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