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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던 GM 메리바라회장, 바이든으로 바꿔 타. 연비규제 소송서 트럼프 지지 철회

  • 기사입력 2020.11.24 17:3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환경단체에 보낸 서한에서 "즉시 소송에서 손을 떼고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동참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트럼프행정부의 눈치를 봐 오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바이든 당선자로 노선을 갈아탔다.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진영을 갖춰나가는 모습을 보이자 미국 대기업들이 바이든 당선인 쪽으로 줄서기를 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환경단체에 보낸 서한에서 "즉시 소송에서 손을 떼고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동참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GM의 행보는 친환경 전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GM은 최근 전기차 판매확대를 위한 야심찬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자율주행차에 대한 지출도 기존 공개된 계획보다 35% 가량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입한 자동차 연비 강화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조치를 내렸다.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간 5%씩의 연비개선을 해야 한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연비규제를 전격 폐지하고, 대신 1.5%씩 연비를 향상하도록 해 자동차회사들의 부담을 대폭 줄여준 것으로 GM 등 자동차업체들은 이 조치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환경정책에서 앞서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반발, 자체적으로 강화된 연비규제 기준을 마련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캘리포니아주의 조치를 막기 위해 법적 소송을 제기했고 GM과 폭스바겐, 토요타자동차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도 연방정부의 편을 들었으며 주요 환경단체들은 자동차업체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메리 바라 CEO는 서한에서 “우리가 전기차로 전환함으로써 자동차시장을 다시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당선인과 캘리포니아주, 그리고 GM의 전기화 목표가 자동차 배기가스를 대폭 줄임으로써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자신이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보호청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매리 니콜스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위원장과 통화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GM은 지난 19일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 모두 270억 달러(3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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