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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투자 임박했나?' 인니 현지매체, “정부와 5.6조원 규모 협약 체결” 보도

  • 기사입력 2020.11.18 18:04
  • 최종수정 2020.11.18 18:1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제조 공장 투자 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제조 공장 투자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각)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인도네시아 매체인 자카르타글로벌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근 중국에서 협의를 진행할 때 투자협약에 서명했다”며 “투자금액은 51억 달러(5조6,253억원)이며 기공식은 2021년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장 위치, 생산규모 등 투자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CATL의 투자가 공식화될 경우 2030년까지 전기차 산업 허브로 올라선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계획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안정적인 니켈, 코발트, 망간 공급을 앞세워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의 투자를 유치, 2022년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해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비중을 자국 자동차 생산의 20%까지 끌어올리고 2024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본격화해 2030년에는 전기차 산업 허브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도네시아는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인 니켈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지난 2017년 40만톤의 니켈을 수출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올해는 전년대비 46% 늘어난 55만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7년까지 생산량 측면에서 인도네시아가 세계 니켈 생산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니켈뿐만 아니라 코발트, 망간 등도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하는 한편 장관급 관료를 주축으로 하는 협상팀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실례로 지난해 9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시장 점검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을 갖고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같은해 11월에는 한국을 방문해 정의선 회장과 현대차 울산공장을 둘러보고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제품 개발 및 공장 운영비 포함 약 15억5천만 달러를 투자하며 지난해 12월에 착공, 2021년말 15만대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 향후 최대 생산 능력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 9월에는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을 주축으로 하는 팀이 한국을 방문해 LG화학 경영진과 의견을 나눴으며 다음 주에 미국을 방문해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테슬라를 직접 설득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국 CATL의 배터리 제조 공장 설립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CATL은 이번 투자 협약 체결과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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