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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공식 출근하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콜겐 신임 사장, 해결과제 '첩첩산중'

  • 기사입력 2020.11.18 15:0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신임 로빈 콜겐(Robin Colgan)사장 

[M 오토데일리 최태인기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 로빈 콜겐(Robin Colgan) 아시아태평양(JLR Asia Pacific, APIO) 대표가 지난 주 입국,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영향이 없으면 내주부터 한국에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로빈 대표는 지난 10월 초부터 한국법인 대표로서의 임기를 시작, 해외에서 화상통화나 e메일을 통해 업무를 챙겨 왔다.

로빈사장이 한국에서 풀어야 할 과제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올해 1-10월 판매량은 재규어가 전년 동기대비 72.0% 줄어든 567대, 랜드로버가 41.6% 감소한 3635대에 그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두 브랜드를 합쳐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 연 평균 약 1만5천대 넘게 판매됐으나 지난해에는 1만197대로 34%가 감소하는 등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특히, 올해 판매가 급감하면서 대부분의 판매딜러들이 60억 원에서 많게는 1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강남. 경기지역 딜러인 천일 오토모빌은 2018년과 2019년에도 88억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고, 서울 강동 및 경기 일부지역을 맡고 있는 선진모터스는 지난해에 30억 원, KCC오토모빌은 15억 원, 부산 및 경남. 전남지역 딜러인 효성프리미어모터스는 2018년과 2019년 2년 동안 74억 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재규어랜드로버가 올해 희망을 걸고 있는 신형 SUV 디펜더도 물량이 턱없이 부족, 판매딜러의 갈증을 해소해 주지 못하고 있다.

디펜더는 현재 수 백대가 출고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올해 배정받은 물량은 겨우 500여대 수준으로, 월 평균 90대 미만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내년 3월 이후부터는 디젤차량 판매도 중단될 예정이다. 새로운 배출가스 인증방식인 WLTP 적용으로 내년 3월 이후부터는 기존에 인증받은 디젤차의 판매가 전면 금지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등 일부 브랜드들은 일찌감치 2021년형 모델 출시로 인증을 다시 받아 판매를 이어가고 있지만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디젤차 인증이 늦어져 빨라야 내년 7월 이후에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이 기간에는 가솔린 차량만 판매가 가능하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전체 판매량의 50% 가량이 디젤차다.

로빈 콜겐 신임사장이 이 같은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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