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충전 금지로 주행거리 짧아진 볼트. 코나EV. 차량 구매자들 울쌍
과충전 금지로 주행거리 짧아진 볼트. 코나EV. 차량 구매자들 울쌍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0.11.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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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EV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GM(제너럴모터스)가 쉐보레 볼트 EV에 대해 17일부터 북미를 시작으로 한국과 멕시코 등 전 세계에서 배터리 충전량을 90%로 제한하는 리콜조치를 시작한다.

GM은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2017년-2019년형 볼트 EV 6만8,667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 해당 차량에서는 미국에서만 5건의 화재가 신고됐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약 1만대가 해당되지만 아직 화재가 보고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GM은 해당 차량에 대해 완전히 충전된 상태로 차고에 차를 주차하지 말 것, 2017-2018년형 볼트 EV 소유자는 90% 이하로 설정되는 ‘Hilltop’ 충전상태를 설정하거나 2019년형 소유자는 수동으로 90%로 설정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2019년형 볼트 EV 중에서도 LG화학 폴란드공장에서 제작된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제외된다.

GM은 해당 차량은 장기적인 솔루션이 개발될 때까지 90% 충전 상한선이 적용되며 내년 초까지 가능한 빨리 충전량 제한을 없애는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자동차의 코나 EV 역시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국내외에서 7만7,000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해당 차량에 대해 배터리관리시스템을 업데이트한 후 점검을 통해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교체해 주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금까지 95%가량이 리콜을 완료했으며 배터리 교체 건도 수백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두 건 모두 배터리가 완전 충전된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며 완충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화재를 방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직까지 화재에 대한 완전한 원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화재를 막자는 것으로, 배터리 화재가 과충전이나 과방전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문제는 확실한 원인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배터리 충전이 90%로 제한됨으로써 차량 소유자들이 운행에 불편을 겪거나 차량 구매상의 손해를 감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기준 쉐보레 볼트 EV의 공인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4km. 전비는 kw당 5.4km, 코나 EV는 406km와 5.6km로 90% 충전시는 이론상 40km 가량이 줄어들 수 있다.

많은 전기차 구매자들은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차량을 구매한다. 예컨대 코나 EV가 출시되기 전만 해도 주행거리 200km의 아이오닉 EV가 대세였으나 주행거리 400km가 넘는 코나 EV가 출시되면서 아이오닉 EV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때문에 특정 이유로 실 주행거리가 370km대로 떨어지게 되면 상대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충전을 90%선으로 줄이더라도 실제 주행거리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견해도 나온다.

기존에도 코나 EV의 안전충전률은 97%, 쉐보레 볼트 EV는 95%로 세팅돼 있었기 때문에 충전을 90%로 제한하더라도 주행거리 손실은 오차범위 내로 한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전기차는 학습효과로 인해 주행거리가 갈수록 늘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코나EV의 경우, 특정 조건이나 운전자에 따라서는 주행거리가 550km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어쨌든 해당 전기차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업체들이 진행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에 조속히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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