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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삼성서 배터리 공급받는 美 포드, 배터리 셀 자체생산 검토

  • 기사입력 2020.11.15 18:24
  • 최종수정 2020.11.15 18:2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드자동차의 짐 팔리(Jim Farley)CEO가 자체 배터리 셀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SK이노베이션, 삼성 SDI 등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는 미국 포드자동차가 배터리 셀 자체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필요해진데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기차 화재문제 등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수적이란 판단 때문이다.

포드자동차의 짐 팔리(Jim Farley)CEO는 최근 개최된 로이터 오토모티브 서밋(Reuters Automotive Summit)에서 "전기차를 위한 자체 배터리 셀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배터리 제조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 볼륨이 빨리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 당연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는 포드자동차의 짐 해켓(Jim Hackett) 전 CEO가 지난 7월 밝힌 “포드가 독점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데 이점이 없다”고 말한 것과는 상반된다.

현재 포드는 쿠가 등 유럽과 미국용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용 배터리는 삼성 SDI와, 차세대 EV 픽업트럭 F-150 등은 SK 이노베이션과, 중국용 전기차 배터리는 BYD와 각각 공급 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

포드는 올해 말 전기 머스탱 Mach-E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에 미국에서 이스케이프 SU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022년 화물밴인 E-Transit과 전기 F-150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으로 있는 등 2022년까지 순수 전기차 모델 등 총 16개를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가 배터리 셀 독립을 위해 어떤업체와 합작공장을 설립할 것인지, 소규모 업체를 인수, 자체 생산에 나설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체 공급망을 확보하게 되면 기존 배터리업체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포드에 앞서 제너럴모터스(GM)가 배터리 셀 독립을 위해 LG화학과 총 23억 달러를 투자, 배터리 셀 생산공장을 짓고 있으며,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배터리 셀 자체 생산은 물론 배터리 원료인 리튬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규모의 경제 측면으로 볼 때 지금은 자동차업체들이 배터리 셀을 직접 생산하는 것 보다는 배터리 전문업체에 맡기는 편이 유리하지만 전기차 판매가 늘어날수록 배터리업체와의 합작 혹은 자체 생산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CEO는 최근 전기차 가격을 내연기관 수준으로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배터리 독립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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