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침해·환경파괴 NO!’ 벤츠, 착한 코발트·리튬 들어간 배터리만 구매한다
‘인권침해·환경파괴 NO!’ 벤츠, 착한 코발트·리튬 들어간 배터리만 구매한다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0.11.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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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전기차 EQC.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이른바 착한 코발트와 리튬이 들어간 배터리만 구매한다.

12일(현지시각) 벤츠는 성명을 내고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코발트 및 리튬 채굴을 장려하기 위해 ‘책임있는 채굴 보장을 위한 이니셔티브 IRMA(Initiative for Responsible Mining Assurance)’의 ‘책임 채굴 표준’을 갖춘 광산에서 채굴된 것만 사용한 배터리만 사용하기로 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코발트와 리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을 채굴하는 광산에서 여러 불법 행위가 드러나고 있다.

실례로 전세계 코발트 공급량의 60%를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 내 코발트 광산들은 아동 노동 착취를 비롯해 불법 광산 운영, 인권 침해, 부패 등 다양한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권리변호사회(IRA)는 피해자들을 대신해 애플, 구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IRA는 이 기업들이 코발트 생산에 아동 노동과 밀접히 연루됐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음에도 공급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아동착취로부터 이득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소식에 윤리적인 코발트 생산에 동참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삼성SDI, BMW, 바스프는 지난해 착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산업협력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이는 3년간 콩고 코발트 광산과 주변 공동체의 생활, 작업 환경 개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초 미국 IBM, 포드, 중국 화유코발트, 영국 RCS글로벌 등과 공동으로 코발트 공급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생산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RMI(책임있는 광물 공급 연합)에 가입했다.

RMI에 가입하면 RMI가 확보하고 있는 분쟁광물, 코발트 등 고위험광물의 원산지 및 제련소 등 공급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는다. 이를 통해 아동 착취와 같은 인권문제 및 환경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광물을 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RMI에 가입했다.

한 광부가 콩고민주공화국 내 코발트 광산에서 일하고 있다.

여기에 메르세데스 벤츠는 착한 코발트와 리튬이 들어간 배터리만 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IRMA의 책임 채굴 표준을 갖춘 코발트 광산이 아직 없어 이를 발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벤츠는 IRMA, RCS글로벌과 함께 콩고민주공화국의 제한된 코발트 광산을 책임 있는 채굴에 대한 IRMA 표준의 많은 특정 요구사항에 따라 감사할 수 있다는 접근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 접근방식은 광업 공급자의 현실적인 기대를 중기적으로 확립하는 동시에 점점 더 책임감이 높아지는 관행을 장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수준까지 달성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또 벤츠는 차세대 배터리부터 코발트 함량이 10% 미만인 배터리만 공급받고 장기적으로 코발트가 전혀 없는 배터리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코발트, 리튬뿐만 아니라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는 소재가 있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 배터리에 사용되는 모든 소재의 공급망을 투명하게 만든다는 방침이다.

마르쿠스 셰퍼 다임러그룹 리서치 총괄 및 메르세데스 벤츠 카스 COO는 “우리는 향후 배터리 공급업체에게 인증된 곳에서만 채굴된 코발트와 리튬을 적용한 배터리만 공급하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는 이러한 요구 사항을 준수하는 것에 동의합는 공급자들과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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