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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자율주행 기술 경쟁’ 혼다, 내년 3월 상용화. 아우디. 벤츠도 내년 탑재

  • 기사입력 2020.11.12 16:49
  • 최종수정 2020.11.12 16:5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내년 초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될 혼다 레전드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자동차업체들의 자율주행 레벨3 기술 확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자율주행 레벨3 기술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 탑승 하에 자동차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스스로 목적지까지 운행이 가능한 단계를 말한다.

일본 혼다자동차는 지난 11일 일본 정부로부터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형식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 3월 자사의 고급 세단 레전드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혼다차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시판 차량에 탑재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혼다차는 레벨 3 차량에 대해 일본 교통안전환경연구소의 보안 기준 적합성을 심사를 거쳐 이날 국토교통성으로부터 형식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레벨 3 수준 기술이 탑재된 혼다 레전드에는 외부 상황을 인식하는 카메라와 레이더, LiDAR, 고정밀지도와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하는 드라이버 모니터링 카메라를 갖추고 있다.

또, 스티어링과 브레이크 기능, 전원계통의 기능을 이중화해 신뢰성을 높였고, 자율주행에 필요한 사이버 보안대책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작동 상태 기록 장치도 탑재됐다.

혼다차는 일본 정부의 인가를 받은 시스템은 새롭게 개발한 ‘트래픽 잼 파일럿’이라며 이는 고속도로가 정체되거나 정체에 가까운 상태에서 차량의 속도 나 날씨 등 특정 조건에서 운전조작을 자율적으로 수행한다고 밝혔다.

운전자는 긴급상황에 대비, 운전자세를 요구받지만 전방에서 눈을 떼고 스마트 폰과 TV를 시청할 수도 있다.

다만 강한 비와 강설에 의한 악천후, 짙은 안개와 햇볕이 강한 역광 등 외계 인식 장치가 주변 상황을 인식 할 수없는 상태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업체들도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 인증 준비에 들어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9월 출시된 신형 S클래스에 대해 내년 중 독일에서 레벨 3 인증 등록 준비하고 있다.

벤츠 S클래스에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을 위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특정 구간에서 자동차에 모든 주행을 맡길 수 있다.

다만 현재 S클래스에는 레벨 2 수준의 기능이 적용돼 있다. 독일 등 각국의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나 제도가 미비된 탓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내년부터 일부 시장에서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레벨 3수준의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형 S클래스에는 차량을 일정 지역에 세워 놓으면 빈 공간을 찾아서 스스로 주차할 수 있는 레벨 4 수준의 주차기능도 갖고 있다.

아우디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A8에도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개발돼 있으나 이 역시 각국 사정 때문에 시스템이 제외됐다.

아우디가 A8에 장착한 시스템은 자율주행 레벨3 기능인 '트래픽 잼 파일럿 (Traffic Jam Pilot)'으로, 벤츠 S클래스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7월 정부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 운행을 허용토록 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신청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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